웃음+지혜를 겨냥한 '달프'의 명구절 '셋'④

[★리포트]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2.26 10:05 / 조회 : 2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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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달빛 달빛 달빛프린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15분 경쾌한 리듬의 배경음이 나오면 KBS 2TV '달빛프린스'가 시작된다. 6회째 접어드는 '달빛프린스'는 이서진을 비롯해 26일 방송분 게스트인 유인나, 한선화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책과 함께 거쳐 갔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책과 TV의 융합, '하이브리드 예능' 그 자체다.

루머해명, 성형고백, 과거 연애사 강제공개 등 각종 신변잡기와 자극적인 눈물고백에 만성이 된 시청자들에게 다소 심심하게 다가 왔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책이 기본 토대이기에 해당 선정도서의 명구절이 깨알처럼 등장해 감동을 선사했다.

예능에서 지혜, 감동을 선사한 '달빛프린스'의 명구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악을 말할 수 있는 한 최악은 아니다"


2회 김수로 '리어왕' 편에서 등장했던 문구다. 연극무대에 몸 담았던 김수로가 셰익스피어 '리어왕'을 선정, 5명의 프린스들과 열띤 토크를 펼쳤다. 연기파 배우답게 몸소 '리어왕'의 일부분을 연기하면서 책과 더 가까이 하게끔 했다.

이 구절은 이재룡, 이훈편과 달리 프린스 대 게스트 퀴즈대결에서 나왔다. '리어왕'에서 이복동생의 계략으로 쫓겨난 애드거가 자신을 내쫓은 아버지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모습을 보고 좌절하며 읊조리는 말이다.

이 구절은 '달빛프린스'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 프린스들이 힘든 상황에 닥쳤을 때 절로 입에서 나온다. 현재 3%대 머무르고 있는 '달빛프린스' 프로그램 상황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행복의 가장 큰 적인 경쟁심이다"

3회 이보영 '꾸뻬씨의 행복여행' 편에서 주옥같은 명구절로 행복을 연구하는 교수가 질투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하는 모습을 본 꾸뻬씨가 조용히 수첩에 적어 내려간 부분이다.

책은 프랑스 정신과 의사이자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의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행복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점에서 출발, 꾸뻬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행복의 정의를 찾아간다.

대학 국문과 출신인 이보영의 감성과도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퀴즈 역시 행복을 주제로 나왔으며 1회 '개밥바라기 별'때 보다 난이도가 낮았다. 강달프를 비롯한 프린스들이 퀴즈를 맞히면서도 행복에 대해 자신의 생각, 경험을 털어놨다.

'달빛프린스'가 추구하는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4회 우지원, 문희준, 하하, 정용화 공동게스트가 출연해 만화책 '슬램덩크'를 놓고 토크 했다. 그동안 북토크 프로그램은 에세이, 베스트셀러 등 정형화 됐다면 과감하게 만화책에 도전했다.

이 구절은 주인공 강백호가 안감독에게 질문한 말이다. 강백호는 안감독의 전성기를 예전으로 판단했지만 안감독의 전성기는 과거 아닌 지금이다는 의미다. 만화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소프트하게 접근했다.

특히 실제 농구선수출신부터 인기리에 활동 중인 현역 아이돌까지 '농구'라는 주제를 놓고 각자의 인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방송은 농구 뿐 만 아니라 명구절의 등장이 반가운 순간이었다. 시청자, 게스트가 책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책의 큰 틀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 부분 역시 리어왕 때처럼 프린스들이 종종 말했다. 밑도 끝도 없는 토크가 아닌 해당 부분의 예시인 것 같은 게스트들의 토크는 '달빛프린스'만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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