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단독콘서트..B.A.P로 본 10대팬덤의 승리

B.A.P, 1년만에 초고성 성장..이유는?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3.02.25 09:54 / 조회 :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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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사진=최부석 기자


24일 오후 6시 B.A.P의 단독 콘서트 'B.A.P LIVE ON EARTH SEOUL'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공연장 가득 호루라기 소리가 일제히 퍼졌다. 야광봉이 파도치고 10대 소녀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지난해 국내외로 신인상을 휩쓴 6인 남성 아이돌 그룹 B.A.P의 데뷔 첫 콘서트 현장이다. 이날 팬들은 B.A.P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루라기와 토끼 모양의 마스코트 '마토' 야광봉을 들고 B.A.P 지난 1년의 기록을 함께 했다.

데뷔한지 불과 1년을 갓 넘긴 아이돌 그룹의 초고속 성장이다. B.A.P는 모든 신인 가수의 목표인 신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단독 콘서트란 꿈을 이뤘다. 여기에 소속사는 10대 팬덤을 중심으로 한 팬클럽 수도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B.A.P는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방용국은 "이번 콘서트가 끝나면, 10점을 보태 60점이란 점수를 저희에게 주고 싶다"며 "이제 해외 곳곳을 돌며 공연을 열고 저희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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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사진=최부석 기자


불과 1년 만에 신인상, 단독콘서트, 그리고 월드투어로 확대하겠단 야심찬 목표. 공연에서 보여준 10대 팬덤의 강한 응집력은 두터운 이들의 팬층을 증명했다. 꽃미남 일색이던 아이돌 시장에 남성미 물씬 풍기는 이미지를 강조했고, 힙합이란 장르를 내세워 10대 여성 팬들을 집중적으로 공략, 성공한 결과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짜여진 전략이 통했다. 90년대 후반 10대들이 열광한 H.O.T의 행보를 좇으면서도 트렌디한 모습을 갖춰 팬들을 공략했다. 반항적인 이미지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음악과 패션으로 현 아이돌과도 색깔도 구분했다.

B.A.P의 정체성을 드러낸 다양한 콘텐츠가 강점. 음악과 마스코트, 안무, 응원법 등 B.A.P 특유의 색을 드러내는 개성 넘치는 아이템들이 공연장 곳곳에서 묻어났다. 8000여 팬이 일제히 호루라기를 불며 응원하는 것도 이색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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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사진=최부석 기자


일정한 박자에 맞춰 삽입된 호루라기 소리는 월드컵에서 화제가 된 부부젤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축구 경기 부부젤라의 응원 소리처럼 흥을 돋게 한다는 점에서 이 사운드가 공연 전체에 고루 삽입됐다. 누구나 따라하게 만드는 군중 심리를 적극 활용한 것. 팬들은 일제히 같은 소리를 내며 합을 맞췄다.

B.A.P는 음악, 패션, 캐릭터 등 다방면에서 치밀하게 계산된 팀이다. 마토별에 살고 있는 멤버들이 지구에 와서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다는 스토리와 '전사' 이미지를 내세워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다. 공연장에서 이색 자기소개도 재미를 더했다.

지구나이 24살, 행성나이 2945살이란 리더 방용국이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토끼애교가 가능하단 소개도 이어졌다. 멤버 대현은 이상형이 신사임당. 외계에서 온 전사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각자의 캐릭터를 강조해 재미를 줬다.

B.A.P의 공연장 여기저기에는 토끼도 눈에 띄었다. '마스크 쓴 토끼'의 약자 '마토'라 불리는 이 캐릭터 역시 B.A.P의 다양한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 쓰여 졌다. 공연 내내 대형 토끼마크가 그려진 야광봉 물결은 쉴 틈 없이 흔들댔다.

B.A.P는 생동감 넘치는 젊음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파워' '워리어' 무대가 펼쳐질 때는 팬들의 거대한 손짓들이 파도를 탔다. 팀을 상징하는 호루라기 휘슬 소리는 리듬에 맞춰 울려 퍼졌고, 커다란 함성은 그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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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사진=최부석 기자


지난 1년간 빠른 속도로 쌓아온 팬덤이 거대한 빛을 발한 무대였다. 유독 10대 팬층이 응집한 이번 공연에서 팬들은 쉬지 않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공연 후반부부터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과 선보인 '다운' '파이트 포 더 프리덤' '언브레이커블' '파워' 등의 무대에선 록과 힙합의 강렬한 조합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B.A.P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점차 해외무대로 확대할 계획. 단 한 번의 프로모션 없이 독일 및 남미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B.A.P는 우선 아시아 지역을 공략할 예정이다. 물론 국내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며 영역을 확대하겠단 각오다.

그간 B.A.P는 독일 아시안 뮤직 차트(German Asian Music Charts)에서 데뷔곡 '워리어'부터 '하지마'까지 모든 곡을 1위를 포함해 5위권 내에 진입시킨 결과,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새 앨범 '원 샷'은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B.A.P는 이번 공연을 통해 최대한 멘트는 자제하고 음악만으로 1년의 성장기를 보여줬다. 멤버들의 한층 진화된 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해외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B.A.P의 짧지만 커다란 기록 속에 K팝의 가능성과 미래도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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