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8천휘슬' 울렸다..10대팬덤 열광속 첫 콘서트(종합)

데뷔 1년만에 단독공연 'B.A.P LIVE ON EARTH SEOUL' 개최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3.02.24 20:03 / 조회 : 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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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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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가득 호루라기 소리가 일제히 퍼졌다. 야광봉이 파도치고 10대 소녀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지난해 국내외로 신인상을 휩쓴 6인 남성 아이돌 그룹 B.A.P(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의 데뷔 첫 콘서트 현장이다.

24일 오후 6시 B.A.P의 단독 콘서트 'B.A.P LIVE ON EARTH SEOUL'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이날 팬들은 B.A.P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루라기와 토끼 모양의 마스코트 '마토' 야광봉을 들고 B.A.P 지난 1년의 기록을 함께 했다.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힙합 리듬이 춤을 추자 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 졌다. 여기에 인디 실력파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의 풍성한 사운드도 더해져 생동감을 전했다. 1년간 쌓아온 신예 아이돌 그룹이 숨겨둔 실력을 뽐냈다.

B.A.P는 '워리어' '노 머시' '아이 리멤버' '비밀연애'로 이어진 퍼레이드를 성의 있게 마친 후에서야 입을 열었다. 멤버들은 "함성소리가 귀를 찌른다. 공연 내내 뜨거운 응원 보내 달라"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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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석 기자


이날 B.A.P는 생동감 넘치는 젊음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파워' '워리어' 무대가 펼쳐질 때는 팬들의 거대한 손짓들이 파도를 탔다. 팀을 상징하는 호루라기 휘슬 소리는 리듬에 맞춰 울려 퍼졌고, 커다란 함성은 그칠 줄 몰랐다.

일정한 박자에 맞춰 삽입된 호루라기 소리는 월드컵에서 화제가 된 부부젤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축구 경기 부부젤라의 응원 소리처럼 흥을 돋게 한다는 점에서 이 사운드가 공연 전체에 고루 삽입됐다. 누구나 따라하게 만드는 군중 심리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팬들은 일제히 같은 소리를 내며 합을 맞췄다.

특별한 무대도 펼쳐졌다. 보컬라인 대현과 영재는 팝스타 제시J의 히트곡 '프라이스 태그'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고, 막내라인 젤로와 종업은 댄스 퍼포먼스로 팀을 이뤘다. 데뷔 전 2011년 첫 선을 보인 방용국, 젤로의 '네버 기브 업'도 펼쳐져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유닛 무대로 멤버별의 개성을 드러낸 무대였다.

지난 1년간 빠른 속도로 쌓아온 팬덤이 거대한 힘이 빛을 발한 무대였다. 유독 10대 팬층이 응집한 이번 공연에서 팬들은 쉬지 않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공연 후반부부터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과 선보인 '다운' '파이트 포 더 프리덤' '언브레이커블' '파워' 등의 무대에선 록과 힙합의 강렬한 조합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 역시 즐기는 공연으로 팬들에 흥겨움을 전달했다. B.A.P의 현란한 퍼포먼스에 방용국의 묵직한 랩이 곡의 신나는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했고, 대현의 소울풀한 목소리는 무대 곳곳에서 빛났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비밀연애'를 부를 때는 기타 사운드로 리듬감을, 아늑한 조명도 무대 곳곳에 설치돼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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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석 기자


'굿 바이'에 이어 앙코르 무대를 맞이한 B.A.P는 가슴 뭉클한 시간도 보냈다. 지난 23일 1회 공연에서 멤버 영재는 부모님에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눈물을 흘렸고, 이날은 멤버 힘찬이 지난 1년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회에 걸쳐 8000명의 팬을 동원한 이번 콘서트는 지난 해 1월27일 데뷔한 B.A.P가 1년 만에 여는 첫 단독 공연. 반항적인 이미지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음악과 패션으로 현 아이돌 트렌드와 차별화한 전략을 선보인 결과, 두터운 팬덤이 쌓였다.

지난해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그간 B.A.P는 독일 아시안 뮤직 차트(German Asian Music Charts)에서 데뷔곡 '워리어'부터 '하지마'까지 모든 곡을 1위를 포함해 5위권 내에 진입시킨 결과,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새 앨범 '원 샷'은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B.A.P는 이번 공연을 통해 최대한 멘트는 자제하고 음악만으로 1년의 성장기를 보여줬다. 멤버들의 한층 진화된 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해외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B.A.P의 짧지만 커다란 기록 속에 K팝의 가능성과 미래도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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