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유산' 정보석-전인화, 중년로맨스를 진화시키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2.17 10:45 / 조회 : 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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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정보석과 전인화의 중년로맨스가 안방극장의 중년 로맨스를 진화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에서 민효동(정보석 분)과 양춘희(전인화 분)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미모의 카페 마담 춘희는 아내와 사별하고도 20년 넘게 꼬장꼬장한 장인, 장모와 살아가며 여자보기를 돌같이 하고 살던 효동의 마음을 설레게 한 주인공. 같은 동네로 이사 온 춘희를 보고 첫눈에 반해 끈질기게 구애를 펼친 효동의 순수한 사랑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여자라고는 딸 민채원(유진 분)만을 위해 살아가던 효동은 그동안 어설프고 촌스러운 방법으로 춘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효동을 '전봇대 오빠야'라고 부르며 그저 자신의 추종자 중 한 명쯤으로 치부하던 춘희도 점점 마음을 열었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효동은 장미꽃다발을 들고 진심어린 고백을 하며 춘희와 키스를 시도해서 시청자를 간지럽게 했다. 춘희는 효동이 눈을 부릅뜬 채 입술을 쭉 내밀고 다가오자 "키스할 때는 눈을 감는 것"이라고 지도(?) 해주고 "눈을 감으면 입술을 어떻게 찾느냐"는 효동의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입술은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것"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보석과 전인화 두 사람이 그려내는 중년의 로맨스는 극중 민채원과 방영자(박원숙 분)의 고부 갈등을 중화시키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연기력은 두 말할 것도 없고 꽃중년 미모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훈훈한 비주얼이 중년의 로맨스를 더욱 달달하게 포장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단아한 역할을 맡았던 전인화는 '백년의 유산'에서 카페 마담으로 파격 변신, 콧소리를 넣은 애교와 조금은 무식해 보이는 귀여움을 무기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지난달 열린 '백년의 유산' 제작발표회에서 전인화는 "내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하고 망설였다. 그런데 남편(유동근)이 이런 역할 해보라고 하더라. 연기할 때 나를 내려놓고 편안한 연기를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전인화는 "멜로를 할 준비가 됐었는데 그동안 못했다"며 " 양춘희로 지내면서 어떻게 매력을 발산할지 많이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커플역할로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전인화는 "정보석 선배는 대학교 때도 멋있는 훈남이었는데 저희 학교 동기와 결혼을 하셨다"며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서 너무 좋다. 부인을 잊고서 사랑을 듬뿍 준다고 하니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보석 역시 "전인화는 학교 다닐 때부터 뭇 남성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며 "동근이 형한테는 죄송하지만 전인화를 열렬히 사랑하겠다"고 말하며 당당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연기파 배우 두 사람이 작정(?)하고 그려내는 중년의 로맨스는 드라마에서 재미요소로 밀려나는 뒷이야기가 아니라 극중 당당히 자리 잡은 하나의 큰 이야기로서 드라마를 따뜻하고 재미있게 만들며 드라마 속 중년 로맨스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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