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전우치', 차태현·유이 율도국行 '해피엔딩'(종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2.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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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사진캡쳐=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권선징악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7일 방송된 '전우치' 마지막 회에서는 전우치(차태현 분)가 위험에 처한 조선을 구하며 진정한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마강림(이희준 분)은 복수심에 불탄 상황에서 하재불멸(화살이 여러개로 날아가는 도술)을 외쳤다. 전우치는 임금을 지키려다 대신 화살에 맞았다. 그러나 화살을 맞은 이는 전우치가 아닌 봉구(성동일 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우치는 마강림의 선전포고 후 사랑하는 여인 홍무연(유이 분)을 구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봉구가 직접 나서며 도술로 자신을 전우치로 변신시켜달라고 한 것이었다.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의 봉구는 목숨이 위태로운 것처럼 보였으나 알고 보니 갑옷을 입은 상황이라 부상이 심하지 않았다. 그 시간 전우치는 다른 곳에서 죽기 일보 직전의 홍무연을 살려냈다.


두 사람은 살아있다는 기쁨에 뜨거운 포옹을 했고 곧장 궐로 향해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전우치와 홍무연은 지붕 위에서 서로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동안 작품에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미지근했던 것과 달리 크게 진전됐다.

홍무연은 "같이 금강산 유람도 가보고 싶어. 널 위해 근사한 저녁상도 차려주고 싶고 머리도 예쁘게 치장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우치 역시 홍무연에게 모든 것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행복함도 잠시 여전히 마강림은 복수의 칼날을 세우며 도사들의 도력을 필요이상으로 흡수했다.

마강림은 결국 기별을 보내 보름달이 뜨면 태백산 정상에서 결투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둘 중 한 명이 죽어야만 지긋한 싸움이 끝나는 것이었다. 결전의 그날 전우치는 홍무연을 속이고 태백산으로 향해 날이 밝도록 싸움에 돌입했다.

결국 마강림은 내합아신 도술로 전우치를 죽이려고 했으나 그 순간 전우치에게 '우치야. 미워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 들렸다. 이어 마강림의 모든 도력은 전우치에게로 전달됐다. 패했다는 사실과 도력을 잃은 마강림은 절벽에서 떨어졌다.

전우치는 마강림을 살리기 위해 소생술을 시작했고 모든 공력을 소진했다. 그러나 마강림은 정신을 찾았으나 기억은 잃었다. 시간이 흘러 3년 뒤 조선은 태평성대였고 전우치는 홍무연과 함께 조선을 떠나 율도국에 가기로 결심했다.

세 주인공 외에도 봉구는 과거급제, 서찬휘와 은우(주연 분)는 혼인, 철견(조재윤 분)도 도술을 배운 뒤 백성들을 위해 힘을 썼다. 태평성대도 잠시, 부패도 슬슬 수면위로 올랐고 전우치는 이들을 벌하며 극이 마무리 됐다.

마지막 회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전우치 역의 차태현은 극을 끝까지 끌고 갔다. 홍무연 역의 유이 역시 전우치를 애절하게 사랑하는 여인 홍무연 그 자체가 됐다. 이희준은 초반 연기논란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악역으로서 맡은 바 해냈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각자 맡은 캐릭터가 됐다.

'전우치'는 고전소설 '전우치'를 소재로 한 퓨전 무협 사극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재탄생 됐다. 이는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전우치'와는 또 다른 전개로 로맨스, 복수,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들이 혼합돼 차별화를 뒀다.

'전우치'는 안방극장에서 보기 힘든 장르다보니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주연으로 배우 차태현이 MBC '종합병원2'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영웅 전우치와 하급관리 이치 1인2역을 통해 연기변신에 나섰고 성공적이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영화 '과속 스캔들'이라는 틀 안에 있었던 차태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명불허전 코믹연기도 작품 재미에 한 몫 했다.

또한 애프터스쿨 멤버 유이,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활약한 이희준, 백진희, 홍종현 등 젊은 스타들도 출연해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젊은 연기자 뿐 만 아니라 김갑수, 성동일, 김병세 등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명품 조연라인들도 가세해 신구조화를 이뤄냈다.

KBS 2TV '포도밭 그 사나이', KBS 1TV '광개토태왕' 등을 집필한 조명주 박대영이 극본을, KBS 2TV '해신'을 연출한 강일수 PD가 '전우치'를 이끌며 도술활극을 유쾌하게 살려냈다. 작품을 예측할 수 없게 하는 전개를 선보이며 다소 뻔히 보일 수 있는 내용을 극적으로 살려내기도 했다.

한편 '전우치' 후속으로 '아이리스2'가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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