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D-1 '학교2013', 사랑받은 이유 3가지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1.27 14:48 / 조회 : 5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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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현실감 있는 에피소드와 살아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은 KBS 2TV 월화 드라마 '학교2013'이 종영을 하루 앞뒀다.

지난해 12월3일 첫 방송한 '학교2013'은 학원물의 흔한 멜로라인과 막장 요소 없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연장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학교2013',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은 이유 세 가지를 꼽아봤다.

◆고남순부터 정인재까지, 살아있는 캐릭터

'학교2013'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살아있는 캐릭터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학생 캐릭터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됐다. 학교 폭력에 중심에 선 학생, 대학교 진학을 위해 고민하는 학생, 남들 만큼만 하는 학생이다.

고남순(이종석 분), 박흥수(김우빈 분), 오정호(곽정욱 분), 지훈(이지훈 분), 이경(이이경 분)은 학교 폭력의 과거와 현재를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송하경(박세영 분), 이강주(효영 분)는 성적으로 인해 갈등을 빚게 되는 학생들을 대변했다. 특히 송하경은 일류대학를 진학하기 위해 성적에 매달려야 하는 교육 현실의 희생양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친구의 우정도 의심해야 하는 안타까운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정인재(장나라 분) 강세찬(최다니엘 분)은 진정한 교육의 의미와 성적만 강요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학생들의 일탈을 막기 위해 진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교사 정인재, 성적만이 미래의 삶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교사 강세찬. 두 사람은 극과 극의 캐릭터로 매회 갈등과 화해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들의 현실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이외에도 학부모들은 교권 추락, 성적 중심의 삶을 외치는 요즘 부모들의 면목을 보여줬다. 자녀의 성적이 곧 경쟁력이라는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교육 방침에도 훈수를 뒀다. 이런 극중 학부모들은 이기적인 자녀 교육의 현실의 불편함을 보여줬다.

◆시 한 편에 담긴 학교 현실, 공감대 높였다

'학교2013'에서 정인재가 언급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학교 현실을 함축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구절은 성장통을 앓아야 하는 10대 학생들의 고충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성적과 진학이라는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과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된 학교 폭력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학교를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학생들, 학교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학생들, 소외되는 학생들의 각기 다른 상황들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엄마의 강압적인 교육 방침에 자살을 시도한 김민기(최창엽 분)는 '흔들리는 꽃'을 떠올리며 절망의 늪에서 벗어났다. 시 한 편에 담긴 학교 현실은 어떤 대사보다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男男-女女 커플, 멜로보다 진한 우정

'학교2013'에는 드라마라면 있어야 할 흔하디흔한 멜로라인이 없었다. 대신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진한 우정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중 남남커플 대표인 고남순과 박흥수는 반복되는 갈등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서로 이미 용서했음에도 또 다시 우정에 상처 입을까 다가가지 못한 이들의 우정은 애틋함을 넘었다.

오정호 지훈 이경 등은 고남순과 박흥수를 잇는 '학교2013'의 남남 커플이다. 지훈의 변화로 세 사람의 우정에는 금이 가지만 뒤틀린 학교생활을 바로 잡으려는 계기가 됐다. 서로가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손을 잡는 우정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송하경과 이강주 커플은 남학생들 못지않은 우정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성적 때문에 서로 등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고난의 연속인 학교생활을 헤쳐나갔다.

10대 학생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풋풋한 우정은 멜로보다 빛났다.

오는 28일 오후 16회 방송분을 끝으로 종영하는 '학교2013'. 그동안 학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가운데, 어떤 메시지로 막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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