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시청자는 해피엔딩-제작진은 새드엔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1.17 09:36 / 조회 :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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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종영을 1회 남긴 '보고싶다'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 20회에서는 한정우(박유천 분)가 아버지 한태준(한진희 분)가 그동안 저질렀던 악행을 하나씩 얘기하며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한정우는 해리(유승호 분)가 연쇄 살인범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정우는 체포를 피해 달아나는 해리를 쫓았다.

이런 가운데 박유천과 윤은혜가 서로에게 청혼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드라마 말미 한태준이 이수연을 데려간 뒤 행방이 묘연해져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 시켰다.

이날 방송 말미에 전파를 탄 마지막 회 예고편에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수연의 모습과 손에 피를 묻힌 채 오열하는 해리의 모습 그리고 누군가가 긴급한 수술을 받고 있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세 사람의 불안한 미래에 대해 암시했다.

드라마는 1회 시작부터 한정우가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과 총에 맞은 듯 쓰러지는 장면, 그리고 해리가 손에 피를 묻히고 울고 있는 가운데 옆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는 장면 등이 교차되며 비극적 결말을 암시했다. 이에 네티즌 역시 비극적 결말의 가능성을 점치는 가운데서 해피엔딩을 바라는 의견이 많다.


'보고싶다'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피엔딩을 요구하는 시청자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시청자들은 어린 시절 겪었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만난 정우와 수연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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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첫방송>ⓒ방송화면 캡처


이에 '보고싶다'의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촬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결말에 대해서 새드엔딩이다 해피엔딩이다 이렇게 미리 단정 지어 말할 수가 없다"며 "작가와 감독 배우 등 모든 제작진이 엔딩에 대해 계속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드라마 시작에 이수연이이 성폭행을 당했던 것부터 해서 '보고싶다'에는 살아가며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고 또 그 상처를 준 사람이 있다"며 "어떤 식으로는 그들의 아픔을 잘 담아내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끝이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열린 '보고싶다' 기자간담회에서도 '보고싶다'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박유천은 '보고싶다'의 예상 결말을 묻는 질문에 "감독님과 배우들이 모여서 결말 얘기를 자주 하는데 한 회 한 회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해피엔딩은 힘들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감독님이 해피엔딩이 안될 것 같다고 말했고 나도 슬픈 결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가 비극이 되든 아니든 밝은 것보다 슬프게 끝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시청자와 저희 모두에게 여운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보고싶다'가 시작부터 복선과 암시 등을 통해 새드엔딩을 예고한 가운데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17일 방송되는 드라마 마지막 회에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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