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를 더 슬프게 하는 OST계 '소시' 멜로디데이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1.16 17:23 / 조회 : 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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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다리다 끝내 울어보다 말없이 혼자 아프죠. 내게 그런 행복들 쉽게 올 리 없다고 미련하게 되묻죠. 다시 아프긴 싫어서 차마 내 맘 보여주기가 겁나서 아무리 괜찮은 척 웃어도 내 가슴이 자꾸만 나를 울리죠....부디 이것만은 잊지 말아요. 그대만이 날 살게 하는 이유였다고. 곁에 있어 준 사람 살게 해 준 그 사람. 숨 죽여 바라봐도 그리운 그 사람. 가슴속에 그 사랑 채울 수 없어. 돌아와 다시 날 안아줘 그때처럼..."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절절한 사연의 절규, 한이 서려있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애절함을 더한다. 방송중인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연출 유현기)에 등장하는 '그때처럼'(작사 이상준 김예린·작곡 이상준 차길완·편곡 차길완 )이라는 노래다.

드라마 OST계의 소녀시대인 신예그룹 멜로디데이(Melody Day)가 목소리의 주인공. '내딸 서영이'의 이서영(이보영 분)의 마음을 대변하며 극적 슬픔을 극대화시키는 기폭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서영이의 질곡된 인생을 구구절절한 여러 설명 없이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딩곡으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서영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아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했고,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시에 합격해 서울지법 판사로 활동하다 변호사가 됐다.

고교 자퇴의 배경은 아버지의 몰락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모든 삶이 변했다. 동생 뒷바라지해서 의대에 보내고 자신은 온갖 아르바이트로 법대에 갔다. 삶이 고될수록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커졌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어머니가 마련해준 학비를 아버지가 도박으로 탕진하는 사건도 있었고, 어머니는 급기야 수술시기를 놓쳐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증오가 됐다.

급기야 사랑하는 부잣집 남자의 가족에게 자신은 고아라고 했다. 삐뚤어진 자존심은 서영이의 발목을 항상 붙잡았다. 결국 아버지가 살아계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이런 서영이가 시청자들 입장에서 처음부터 측은하게 느껴졌던 건 아니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멀쩡하게 살아 있는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하며 인연을 끊은 독한 서영이가 곱게 보이진 않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소현경 작가의 필력은 서영이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도왔고, 이보영의 호연은 서영이를 가엽게 여기게 만들었다. 여기에 멜로디데이의 절절한 노래는 서영이를 보면 눈물이 쏟아지게 만들었다. 금상첨화의 조합이다.

드라마의 인기에 더불어 멜로디데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멜로디데이는 지난해 KBS 드라마 '각시탈'의 '그 한마디', MBC '골든타임'의 '해주고 싶은말', SBS '드라마의 제왕'의 '다 너로 보인다', MBC '보고싶다'의 '마법의 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OST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 못지않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대중 앞에 모습을 언제쯤 드러낼지는 미지수. 가수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인먼트 소속으로 알려진 멜로디데이는 현재까지는 베일에 싸인 2인조 여성듀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각시탈' OST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가요계 정식데뷔는 하지 않았다.

로엔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테스트 단계의 신인이기 때문에 외부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고 전했다.

각설하고, 멜로디데이의 '그때처럼' 가사처럼 가여운 서영이를 다시 뜨겁게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아버지(천호진 분)나, 남편 강성재(이상윤 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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