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 '야왕' 첫등장 호평..배우로서 가능성 입증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1.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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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야왕' 방송화면>


SBS 드라마 '야왕'에 첫 등장한 동방신기 멤버 정윤호가 호평을 얻어냈다.


정윤호는 지난 15일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서 백학그룹 재벌2세 백도훈으로 분해 다시 한 번 무대가 아닌 드라마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맨 땅에 헤딩' 이후 햇수로는 약 4년 만의 도전이다.

이날 방송에서 그려진 백도훈의 모습은 이전의 드라마 속 재벌2세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회사 경영에 전혀 관심 없는 대학교 아이스하키부 소속 선수이자 여주인공 다해(수애 분)와의 운명적 만남 이후 로맨스를 예고하게 하는 모습 등은 부유한 환경의 남자와 가난한 환경의 여자가 그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하지만 정윤호는 자신만이 가진 매력을 백도훈에 녹아내며 여심을 사로잡을 준비를 했다. 아이스하키 선수 복장으로 등장했던 그의 모습은 다소 앳된 외모와 맞물려 당돌함과 거침없는 남성의 이미지를 발산했다.

또한 관심이 가는 여성에게 전달하는 특유의 배려심은 정윤호를 더욱 멋진 인물로 비추게 했다. 특히 방송 이후 예고편에서 백도훈은 다해에게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윤호의 첫 등장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크게 부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대체적으로 "이전에 비해 연기 많이 늘었다", "아직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백도훈의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 "빠른 전개 속에 백도훈의 등장이 몰입을 높이고 있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자 활동이 꼭 성공적이지만은 않았다. 가수로서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연기력임에도 활동을 많이 거치지 않은 채 겉모습의 이미지와 매력만으로 드라마에 참여한다는 것이 자칫 '위험한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자 활동은 이제 여러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작품에 녹아들고 있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의 경우 MBC '미스 리플리', SBS '옥탑방 왕세자' 등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면서 경력을 바탕으로 배우로서의 실력을 키워나갔고, 시청자들로부터 연이은 호평을 받았다.

정윤호도 자신의 연기 도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일 '야왕'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번 작품이 연기자로서 더욱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고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이날 스타뉴스에 "물론 가수 활동도 예정돼 있지만 현재로서는 연기자 활동에 더욱 주력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방신기 멤버로서 최고의 인기를 얻은 스타 아이돌이지만 아직 정윤호에게 배우라는 수식어는 아직 어색하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쉬움을 뒤로 했던 드라마 '맨땅에 헤딩' 이후 두 번째 정극 도전인 그에게 '야왕'이 연기자로서 어떤 평가를 얻게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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