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부부' 김정은·신현준 재결합 '해피엔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27 23:07 / 조회 : 7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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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랄라부부 캡쳐>


'울랄라부부'가 김정은과 신현준이 각종 고난을 겪고 다시 부부로 재결합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 마지막회에서는 나여옥(김정은 분)과 고수남(신현준 분)이 재결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은 시간적 배경이 2년 후로 시작됐다. 나여옥은 간암수술이 성공, 미국 호텔본사 본사 연수를 마치고 귀국해 고객지원 팀장으로 배치 받았다. 이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일과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가 됐다.

나여옥과 장현우(한재석 분)는 와인을 마시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장현우는 "본사 총지배인으로 갈 것 같다"며 "우리 미국에 같이 가자"고 말했다. 나여옥은 "오빠 많이 기다리게 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길고 길었던 인연이 이뤄지려고 한 순간이었다.

다음날 고수남은 우연히 장현우의 방에서 본사발령 공문을 봤다. 결국 호텔 총지배인 자리가 공석이 됐음을 직감,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아들과 피자를 먹으며 데이트를 했고 미국 유학시절 어땠는지 물었다.

그는 고기찬이 유학 보내달라고 하자 섭섭함을 느꼈지만 이내 동의했다. 나여옥과 고기찬을 떠나보내야 했음을 직감했다. 정작 고기찬과 강자(이덕희 분)는 나여옥과 고수남 재결합에 열을 올렸다.

고기찬은 장현우에게 "아저씨 좋아하는 거 알죠. 우리 엄마 아빠 미워하지 않아요. 아빠보고 자주 웃어요"라며 "저요 크면 총지배인 아저씨처럼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현우는 프러포즈 반지까지 준비했기에 놀란 마음을 금치 못했다. 또한 호텔에서 세 사람이 화기애애하게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장현우는 나여옥과의 데이트에서 반지상자를 건네며 "우리 결혼하자"고 말했다.

그는 나여옥이 흔쾌히 말하지 못하자 "오빠가 15년 만에 준비한 건데 케이스는 열어봐야지"라고 했다. 나여옥은 케이스를 열었고 반지가 없었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 뜨겁게 사랑했지만 안타깝게 헤어져야 했다. 15년 만에 재회했고 두 배로 행복함을 느꼈다. 결국 장현우가 다시 한 번 포기했다. 마지막까지도 장현우의 배려가 빛났던 순간이었다.

시간이 흘러 나여옥과 고수남은 재결합했다. 1회와 완전히 반대로 고수남이 아침준비를 했고 고수남이 총지배인, 나여옥이 지배인이 됐다. 후반부 고수남은 나여옥에게 손님을 가장, 비밀 결혼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나여옥이었다.

고수남은 "나 당신 영원히 사랑할 수 없을 줄 알았다. 이렇게 다시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모두의 축복 속에서 다시 부부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두 사람 외에도 고일란(쥬니 분)은 (송영규 분)과 부부가 돼 깨알 같은 결혼생활을 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던 라이벌에서 가족이 됐다. 빅토리아 김(한채아 분)도 건강이 좋아져 한국으로 귀국했다.

'울랄라부부'는 지난 10월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을 결심한 부부가 합의이혼 후 법정을 나서다 우연히 사고를 당하면서 영혼이 뒤바뀌는 내용을 담은 가족 코미디극이다. 배우 배용준이 올해 여름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K'의 첫 번째 작품이다.

주연으로 신현준, 김정은이 각각 낙점되자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신현준은 지난 9월 초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이후 곧바로 차기작을 결정, 김정은은 지난해 TV조선 '한반도'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했다.

신현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등을 뛰어넘는 코믹연기에 정점을 찍었다. 김정은은 억척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아줌마 역으로 완벽 변신했다. 두 사람은 19금 대화 등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한재석은 여성시청자들의 로망을 사로잡은 장현우 역, 한채아는 불륜녀지만 가슴 아픈 가정사를 갖고 있는 빅토리아 김 역으로 활약했다. 배우 변희봉은 인간들의 사랑을 담당하는 월하노인 역, 나르샤는 무산신녀역을 각각 맡았다.

또한 히트메이커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지난 2010년 KBS 2TV '제빵왕 김탁구'를 연출한 이정섭PD와 2006년 SBS '돌아와요 순애씨'를 집필한 최순식 작가가 만났다. 이정섭PD는 가족의 따뜻함을, 최순식 작가는 현실적인 부부생활을 표현한다.

작품은 가족 코미디극을 표방한 작품답게 카메오들도 함께했다. 개그맨 남희석, 배우 남규리, 로버트 할리, 유진 등이 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이들은 배우 및 제작진과 절친한 사이로 흔쾌히 카메오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울랄라부부' 후속으로 '학교 2013'(극본 고정원 이현주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12월 3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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