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상팔자' 송승환, 퇴직 후유증으로 가출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24 21:57 / 조회 : 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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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자식 상팔자 캡쳐>


JTBC 개국 1주년 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가 퇴직 후 내적 갈등을 겪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현실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24일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 9회에서는 안희명(송승환 분)이 퇴직 후유증과 마음의 상처를 참지 못하고 가출했다.

이날 방송에는 안호식(이순재 분)의 둘째아들 안희명, 지유정(임예진 분) 부부의 깊은 갈등이 폭발했다. 하나 뿐인 아들 안대기(정준 분) 부부가 본가를 방문해 갈비를 준비해 왔지만 안희명은 행방불명이었다.

안대기는 전화를 걸기도 하고 '아빠 전화 좀 빨리 살리세요. 아빠 아들이 간절히 전화를 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지만 연락불통이었다. 결국 휴대전화기를 집에다 놓고 나갔음을 알게 됐고, 남은 가족들은 이를 놓고 얘기를 나눴다.

지유정은 "모든 에너지를 나만 들들 볶으니 퇴직 부작용 중에서 최악인 것 같다"며 "정말 실망이다. 난 너 아빠가 저렇게 변할 줄 몰랐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 시간 안희명은 고속터미널에 있었고 고속버스에 탑승했다. 그는 버스 안에서 는 퇴직통보를 받은 당시 지유정이 "오전무 줄 썩은 동아줄 인줄 알았다"며 타박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안희명은 청춘을 바친 회사에서 퇴직 후, 누구보다 아내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었지만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 아쉬움에 상처를 입었음을 느끼게 했다.

날이 어둑해지고 안대기 역시 엄마에게 "이 시간 까지 뭐하고 있는지 모르냐"고 말했다. 지유정은 아들의 말에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이 소식은 안희재(유동근 분), 안희규(윤다훈 분) 귀에도 들어갔다.

두 사람은 지난 주 방송에서 등장한 '용돈사건'에 대해 말하다가 언성이 높아졌다. 몇몇 식구들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반응도 있었지만, 안희규는 소주로 마음을 달랬다. 그는 "집을 나갈 때 작은 형 마음이 어땠을까"라며 걱정했다.

맏형 안희재 역시 자신의 작업 방에서 "내 의지랑 상관없이 발이 수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머리는 멍하고 집사람 내는 소리도 듣기 싫어 죽겠다. 비교적 좋았었는데 나 왜 이러지"라고 말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안희명의 가출은 하루가 아닌 4일 정도 흘렀다. 보통일이 아닌 것을 파악, 지유정도 걱정하기 시작했고 안대기 역시 본가에 머무르며 출퇴근 했다. 지유정은 안대기가 안희명의 편을 들자 이지애(김해숙 분)와 만나 고민 상담을 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한 거 아니다. 꿈이 있었다. 70~80까지 병치레 안하고 같이 늙어가면서 날씨 좋은 날 각자 보고 싶은 책 보고 옛날 영화얘기도 하고 그런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 인격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 후반부 안희명의 소재지가 드러났다. 안희명은 혼자 바닷가에서 소리를 지르며 마음에 담아둔 스트레스를 풀어 향후 지유정과의 화합이 어떻게 될 지 기대를 모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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