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제왕', 출연료 미지급 사태 언급 '눈길'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11.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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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드라마의 제왕'>


드라마 제작을 두고 빚어지는 경쟁과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의 제왕'에서 이번엔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연출 홍성창) 4회에서는 앤서니김(김명민 분)이 드라마 '경성의 아침' 편성을 받기 위해 S방송사 드라마 문상일 국장(윤주상 분)의 요구에 순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앤서니는 한류스타 강현민(최시원 분)을 캐스팅하는 제작사에 11월 편성을 주겠다는 국장의 말에 그와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문 국장은 신인작가 이고은(정려원 분)을 못미더워 하며 작가 또한 교체하라고 요구했고, 앤서니는 결국 고은을 다시 버렸다.

그러나 문 국장은 마지막으로 제작비 100억 원이 든 통장을 요구해 앤서니를 당황하게 했다. 앤서니는 방송사 편성이 되는 조건으로 일본에서 제작비를 받기로 한 상황. 사정을 설명해도 투자자는 꿈쩍 않아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했다.

문 국장은 "김대표도 잘 알지 않느냐. 요즘 무리하게 제작 들어갔다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난리 나는 것. 그건 방송사 이미지까지 망치는 것이다. 제작비 100억이라고 했나. 그럼 100억짜리 통장을 보여 달라"고 못 박았다.


이는 조건부로 제작비를 받기로 하고 실제 제작비가 없는 상태에서 드라마를 추진해야 하는 앤서니에게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부분. 극의 전개상 갈등을 일으키기 위한 장치인 한편, 최근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출연거부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방송가 현상과도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앤서니와 상극인 남운형CP(권해효 분) 또한 문 국장에게 "최근에 무작정 제작 들어갔다가 제작비 없어서 출연료 못주고 스태프 임금 미지급 사태 한 두건이 아니지 않느냐. 김대표 편성 주시더라도 제작비 문제는 확실히 해두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긴장감을 높였다.

현실에선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측에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출연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드라마 속 상황은 제작비가 든 통장 대신 앤서니가 문 국장에게 뇌물을 주고 편성 확정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문 국장이 뇌물 수수와 관련해 체포되면서 편성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설상가상 여러 술수를 부리며 드라마를 제작해 온 앤서니를 경멸했던 남운형이 차기 드라마 국장이 되면서 또 다시 위기가 발발,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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