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에게 배우는 송중기 사육법 STEP3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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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소년' 스틸


'밀크남' 송중기, 늑대소년을 연기했다기에 '야성남'이 된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사육남'이었다. 웬만한 장정은 단숨에 던져버리는 헐크 뺨치는 괴력과 음식을 보면 달려드는 엄청난 식욕, 밤만 되면 달을 보고 울부짖는 늑대소년이 순박하고 순종적인 '철수'가 되기까지는 순이(박보영 분)의 독특한 사육법이 있었다.

야성남을 '펫'으로 만드는 순이의 '완전한 사육'의 비법,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차근차근 배워보자.(본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STEP1. '기다려'

깨끗하게 씻기고 멀끔하게 옷을 차려 입는다고 늑대소년이 착한남자가 되랴. 눈에 보이는 모든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밥상을 쑥대밭으로 만들지 않나, 식량을 자신만의 비밀 장소에 숨겨두지 않나. 철수의 야생성은 가뜩이나 불만이 가득한 순이의 심기를 콕콕 건드린다.

이럴 때 필요한 훈련이 바로 '기다려'다. 사육을 책으로 배운 순이, 강아지 훈련을 시키는 것처럼 철수에게 '기다려'를 가르친다. 개를 훈육하는 방법이 통할까 싶었는데, 희한하게도 철수는 순이의 '기다려' 명령에는 완전하게 복종한다. 순이의 '기다려' 한 번에 밥상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주의 '기다려'를 너무 심하게 강요하지 말 것. 여차하면 철수처럼 평생을

한 사람만 기다릴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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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2. '쓰담쓰담'

매서운 목소리와 눈빛으로 '기다려'를 각인시켰다면 다음 단계는 충분한 보상이다. 애정을 가득 담아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 철수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반드시 '애정'을 듬뿍 담아서 쓰다듬어 주는 것이다. 명령을 잘 따랐다고 건성으로, 기계적으로 쓰다듬어 준다면 그 마음이 전해질 수밖에 없다. 성심성의껏, "잘했어"라는 칭찬과 함께 부드러운 손길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면 짐승처럼 날뛰던 철수도 순한 양이 될 수 있다.

#주의 순이가 멋지게 기타연주와 노래를 마친 순간 철수가 오히려 순이에게 '쓰담쓰담'을 해주는 것처럼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따끔하게 주의를 주거나 '쓰담쓰담'을 즐기거나, 선택은 주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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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3. 애정표현

항상 훈련만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으랴. '기다려'도 잘 지켜내고, 칭찬에도 반응하는 착한 철수가 됐다면 이제는 인격체로 대해줘야 한다. 가장 훌륭한 방법은 애정표현이다. 훈육 외에 글자를 가르쳐주거나, 함께 들판을 뛰어 놀거나 하는 방법으로 친밀감을 높이자.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누구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던 '나의 왕자님'을 불러주는 순이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남자가 누가 있을까. 항상 골칫덩이 같았던 철수도 순이의 노래를 감상하는 동안은 숨을 죽이게 된다.

#주의 과도한 놀이는 화를 부른다. 함께 망가지겠다는 생각으로 순이처럼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낙서를 하고 있다가 가족과 동네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 민망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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