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상팔자' 안씨집안, 우리집이랑 닮았네?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09 11:10 / 조회 : 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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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JTBC 개국1주년 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가 우리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한 '무자식 상팔자'는 부모와 자식 간 충돌하며 힘겨운 다툼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방도시에서 3대가 모여 복작복작 살아가지만 저마다 심난한 사연을 갖고 있다.

며느리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부부간 금슬 좋은 모습, 노후걱정 문제로 다투는 모습, 가만 보면 우리 가족, 친척과 어딘가 닮지 않았나요?

◆ 자식걱정 안희재네

먼저 장남 안희재(유동근 분), 이지애(김해숙 분) 부부다. 60대에 접어든 이 부부는 80에도 정정한 두 부모를 모시고 살며 평범한 나날을 보낸다. 안희재는 고등학교 정년퇴임한 뒤 유유자적이며 맏이임에도 유한 성격이다.

며느리 이지애는 맏며느리답게 조신하면서도 곧다. 30년이 넘는 결혼생활동안 집안 일 다 챙기고 시부모 식당일도 거든 원조 슈퍼맘이었다. 두 사람은 주로 단정한 의상차림으로 등장해

두 사람 슬하에는 2남 1녀가 있는데 겉모습은 성공했지만 차례로 뒷목 잡게 만들었다. 첫째 안소영(엄지원 분)은 지방법원 판사로 집안의 이름을 높였지만 미혼모가 됐다. 집안의 희망이 미혼모가 되자 안희재는 속병으로 끙끙 앓았고 이지애 역시 눈물로 나날을 보냈다.

둘째 안성기(하석진 분)는 잘나가는 양악전문 치과의사, 셋째 안준기(이도영 분)는 대학 진학이 아닌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년으로 애를 제대로 태웠다. 잘 자란 자식들이 예상외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으로 사회 편견 등을 이겨낼 예정이다.

◆ 노후걱정 안희명네

둘째 안희명(송승환 분), 지유정(임예진 분) 부부는 첫째네 식구들과 다르다. 돈 문제로 티격태격한다.

안희명은 중견 기업 상무까지 승진하며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했지만 결국 퇴직해 귀향했다. 그가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아내 지유정과 늘 다툰다. 밖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사소한 것부터 늘 말다툼을 하다 보니 결국 아침도 따로 먹는 지경에도 이른다.

지유정이 밥을 차린다면 안희명은 라면을 끓어먹거나, 하나 뿐인 아들내외가 온 날 귀한 와인을 두고 개봉할지 말지 다투는 모습을 보면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지유정은 대단한 짠순이로 등장한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트라우마 때문에 돈에 신경 쓴다. 아들 안대기(정준 분)이 결혼했을 때 축의금을 반반 가르는 모습에서 그의 캐릭터가 잘 드러났다. 이 부부는 퇴직 후 부부들이 겪는 갈등을 표현하며 노후걱정으로 가득 찬 모습을 표현했다.

◆ 애교가득 막내 안희규네

막내 안희규(윤다훈 분)는 아내 신새롬(견미리 분), 장모 신영자(전양자 분)와 함께 산다. 세 아들 중에 가장 신바람이 가득하다.

신새롬이 사생아로 자라난 상처가 있어 인공수정으로 갖은 노력을 했지만 슬하에 자식이 없다. 그럼에도 애틋한 애정표현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작품명이 '무자식 상팔자'이기에 이들은 이 모토를 갖고 자신들만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다른 형제들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기 때문에 형제들을 도와준다.

이에 '무자식 상팔자' 제작 관계자는 8일 스타뉴스에 "중견배우부터 신예들까지 각자 맡은 바 잘 해내고 있어 촬영현장 분위기도 좋다"며 "대본이 미리 나와 충분한 연습시간이 있어 서로간의 연기 호흡도 잘 맞는다. 앞으로 안소영의 출산 이후 가족들의 이야기가 더 심화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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