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신민아 '아랑사또전' 오늘 종영, 남긴것은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10.18 09:46 / 조회 : 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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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판타지 로맨스 사극 '아랑사또전'이 18일 종영한다.

지난 8월15일 첫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은 18일 마지막 회를 방송한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 아랑(신민아 분)과 은오(이준기 분)가 해피엔딩 결말을 맞을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랑사또전'은 배우 이준기의 제대 후 첫 복귀작이자 신민아의 두 번째 귀신 역할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귀여운 처녀귀신으로 분한 신민아와 젊은 사또 이준기의 비주얼 조합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귀신이 등장하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새로운 소재와 두 배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인기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의 김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별순검' 시즌 1,2를 집필한 정윤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준기 신민아...그리고 명품 조연들

지난 2개월 간 안방극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은 '아랑사또전'은 사극의 고수 이준기와 발랄한 아랑 신민아를 비롯해 출연자들의 명품 연기로 시작부터 호평 받았다.

이준기 신민아 뿐 아니라 섹시한 콘셉트의 돌쇠 권오중, 그리고 어딘가 부족한 무당 황보라 등 감칠맛 나는 조연들의 코믹 연기도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옥황상제로 분한 유승호와 염라대왕 박준규의 콤비플레이 연기도 극에 독특한 분위기를 부여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실마리 역할을 했다.

'아랑사또전'은 연우진이라는 배우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극중 주왈 역을 맡은 연우진은 초반 어두운 카리스마를 풍기며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후 아랑을 좋아하게 된 연우진은 과거 자신으로 인해 아랑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저지른 잘못 때문에 괴로워했다. 연우진은 요괴 홍련에 손에 삶이 휘둘리며 상처 입은 남자의 눈빛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저승사자 무영 역할을 맡은 한정수 역시 극 초반부터 아랑을 쫓아다니며 카리스마를 발휘하다가 이후 홍련(강문영 분)과 싸우며 아랑과 은오를 구하는 등 극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은오의 엄마이자 요괴 홍련으로 등장한 강문영 역시 첫 등장부터 큰 존재감을 자랑하며 '아랑사또전'의 큰 축으로 전개를 이끌었다. 강문영은 섬뜩한 요괴연기와 은오의 엄마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며 관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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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처


◆ 시청률 부진?...꾸준한 12~13%, 고정 마니아층 확보

'아랑사또전'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13.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시청자들은 신민아가 추는 비욘세의 '싱글레이디스'를 볼 수 있을까 기대했다. 앞서 '아랑사또전' 방송 시작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민아는 시청률 15%가 넘으면 비욘세의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아랑사또전' 시청률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해 끝내 15%를 넘기지 못했다.

'아랑사또전'의 시청률은 방송 내내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상태로 머물렀다.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와의 치열한 대결에서 우세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열혈팬들은 계속 '아랑사또전'에 채널을 고정했다.

지난 9월12일 첫 방송한 KBS2TV '착한남자'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방송 3회 만에 수목드라마 1위로 등극했고 지난 10일에는 SBS 초대형 사극 '대풍수'가 막을 올렸지만 '아랑사또전'은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12~13%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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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처


◆ 판타지? 미스터리?..스토리의 변주

'아랑사또전'의 고정적인 시청률을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 특성과 관련 있다.

초반 코믹한 설정에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입히던 '아랑사또전'은 본격 전개 된 이후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며 과거와 연동된 각종 비밀들을 숨겨 놨다. 얽히고설킨 진실들 속에서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웠지만 또 점점 궁금증은 커져갔다. '아랑사또전'은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라는 이름하에 시작했으나 미스터리물로 변화한 것.

'아랑사또전'의 초기 팬층은 계속 '아랑사또전'을 시청하며 그동안 궁금해 하던 사실들이 풀리는 것을 보고 재미를 느꼈다. 반면 처음부터 '아랑사또전'을 시청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준기와 신민아의 매력에 끌려 보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아랑사또전'은 마니아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수의 시청자를 끌어들여 시청률을 반등시키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아랑이 은오를 향해 떠나기 싫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와중에 은오는 예지몽을 꿔 극의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종영을 1회 남긴 '아랑사또전'에서 아랑이 천상으로 떠나게 될지, 두 사람이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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