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상 "고문연기 버틸수 있는 체력 주신 부모님 감사"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10.06 14:09 / 조회 : 1547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박원상이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끔찍한 고문을 당하는 연기를 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원상은 6일 오후1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남영동1985'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나는 정말 체력이 좋은 배우라서 이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영동 1985'는 정지영 감독이 지난해 '부러진 화살' 이후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 청년연합 의장이던 1985년 9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김 전 고문이 쓴 동명 자전수기를 토대로 영화화했다. 박원상은 '부러진 화살'에 이어 정지영 감독과 또 한 번 인연을 맺었다.

박원상은 극 중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 고춧가루 고문 등 숱한 고문을 실제처럼 체험하며 연기했다. 정지영 감독이 "박원상이 없었으면 이 영화는 못 찍었을 것"이라며 "다른 배우 같았으면 다 도망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문기술자로 출연한 이경영은 "전기고문을 제외한 모든 고문에 대해서는 거의 사실과 같을 정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물고문을 하는데 김종태가 아닌 박원상 목소리로 이제 그만이라고 할 때 여기서 중단해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계속 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영은 "나는 고문을 즐겁게 해야 했다. 상대를 배려한다고 살살하면 촬영이 길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원상은 "칠성판 위에서 고문을 받는 장면에서 입도 막혀 있었기에 버티다 더 못하겠으면 몸을 흔들겠다고 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몸을 흔들었더니 지극히 몸을 누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튼튼한 체력을 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정지영 감독은 "영화를 찍다보니 나 스스로도 고문을 받는 것 같았다"며 "30년 영화 찍었는데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경영은 분위기가 어두워지자 "이 영화를 동성애 에로영화로 봐달라"며 "한 남자를 벌거벗기고 계속 터치하는 영화이지 않나"고 했다가 "죄송합니다"고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영동 1985'는 11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