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전작부진 넘어 '뿌나' 넘는 대작될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10.06 10:14 / 조회 : 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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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BS


SBS에서 선보이는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가 전작의 시청률 부진을 뛰어넘어 대박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SBS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 연출 이용석)는 오는 10일에 전작 '아름다운 그대에게'(이하 '아그대') 의 후속으로 편성되며 첫 선을 보인다. '대풍수'가 전작의 부진을 뛰어넘어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대작으로 평가받게 될지 주목된다.

2012년 SBS에서 방영됐던 드라마는 유난히 눈에 띄는 히트작이 많았다. 김상중, 손현주 주연의 '추적자', 소지섭, 곽도원 주연의 '유령', 장동건, 김하늘 주연의 '신사의 품격' 등 SBS 드라마는 요일과 시간대에 상관없이 연이어 대박을 터트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들이 대박을 터트리지는 않았다. 특히 SBS 수목극은 시청률 20%를 넘긴 대작 '뿌리깊은 나무' 이후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 큰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지진희, 이천희 주연의 '부탁해요 캡틴'과 설리, 민호 주연의 '아그대'는 출연진의 안정된 연기력에 비해 다소 아쉬운 극 전개와 스토리 등으로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며 종영했다.

지난 4일 종영했던 '아그대'는 방송 전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4~5%대의 매우 낮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그대'는 색다른 콘셉트와 다양한 매력의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다소 진부한 스토리 전개와 평범한 갈등 요소로 인해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아그대'는 이미 방송 전부터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하이스쿨 로맨스' 장르로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한 여자 주인공이 남장하여 남자 체고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려내며 풋풋함과 순수함을 드라마의 콘셉트로 내세웠다. 또한 샤이니(키 온유 민호 종현 태민) 멤버 민호, f(x)(빅토리아 크리스탈 루나 설리 앰버) 멤버 설리, 제국의 아이들(문준영 시완 케빈 황광희 김태헌 정희철 하민우 박형식 김동준) 멤버 황광희 등 인기 아이돌 멤버들의 출연으로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이미지 구축 효과'가 오히려 좀 더 재미있는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하면서 수목극 경쟁에서 멀찌감치 뒤쳐진 모습을 보였다.

이 두 작품들의 흥행 실패는 오는 10일 첫 선을 보이는 '대풍수'의 모습을 더욱 궁금해지게 만들고 있다.

'대풍수'는 이미 대작드라마로서 흥행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대풍수'는 첫 방송을 앞두고 지난 2일 '대풍수 스페셜'이라는 제목의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총 제작비 200억 원, 대규모 야외세트 비용만 35억 원이 투입되고 지성, 지진희, 오현경, 조민기, 이윤지, 김소연 등 화려한 캐스팅, '고려 말 난세의 영웅인 이성계의 조선 건국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 등 '대풍수'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석규는 지난해 '뿌리깊은 나무' 제작발표회에서 "욕하는 세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풍수'에서 이성계 역할을 맡은 지진희도 지난 9월 '대풍수' 제작발표회에서 "이성계가 왕이 되는 과정이 실존과 허구가 섞인 극적 재미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해 극중 이성계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뿌리깊은 나무'는 기존의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조선의 한글 창제과정'이라는 소재를 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청률 대박을 이끌어냈다. '대풍수'가 전작의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고 '뿌리깊은 나무'를 이은 흥행 사극으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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