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엄마전문 배우? 장영남이 그리는 3명의 엄마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9.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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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웃사람' '공정사회' 스틸, '늑대소년' 예고편 화면


실물을 보면 '헉'소리가 나는 배우 장영남, 그도 이제는 누군가의 '엄마'를 연기할 만큼 원숙미 있는 배우가 되었다.

2010년 '헬로우 고스트'에서 차태현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김밥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더니 올해는 세 편의 영화에서 누군가의 '엄마'를 연기했다. 지난 해 12월 결혼 해 아직 깨가 쏟아지는 신혼을 즐기고 있을 장영남이 엄마라니, 이른 감이 있는 듯도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장영남이 표현한 '엄마'는 어색하지 않다.


'이웃사람'에서는 연쇄살인범이 노리는 소녀의 엄마로, '공정사회'에서는 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엄마로, '늑대소년'에서는 세상에 마음을 닫아버린 소녀의 엄마로 서로 다른 세 가지 엄마를 연기한 장영남. 그가 그리는 모성애는 어떤 모습일까 .

'이웃사람'에서 장영남은 동네 온갖 일을 도맡아 하는 억척 아줌마 하태선 역을 맡았다. 강산맨션 부녀회장 직을 수행하며 관리실이며 분리수거며 동네 사람들 일에 신경 쓰느라 정작 딸의 귀가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엄마다. 학원에서 늦게 끝난 딸을 데리러 가겠노라고 했던 날, 그는 급하게 소집된 주민회의 탓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그리고 하필 그날, 소녀를 노리던 연쇄 살인범은 버스 정류장에서 딸을 기다린다.

'이웃사람'에서는 이웃주민들의 협심으로 딸을 지켜내지만 '공정사회'에서는 딸을 지켜내지 못한다. 내 딸이 성폭행을 당한다는 상상하기도 싫은 현실, 장영남은 이런 상황에 처한 엄마의 처절함을 연기한다.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찰과 남편에게 실망한 그는 스스로 복수를 감행한다. 홀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영화인만큼 그의 연기력 또한 진가를 발휘한다.


'공정사회'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는 '늑대소년'에서도 장영남은 엄마로 출연해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늑대소년'에서 장영남은 세상에 마음을 닫은 소녀 박보영의 엄마를 연기한다. 복수를 꿈꾸는 엄마, 유령이 된 엄마, 오지랖 넓은 억척엄마 등 보통의 엄마는 아니었던 장영남, '늑대소년'의 캐릭터가 지극히 평범한 엄마역이라 오히려 연기하기 힘들었단다.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장영남이 보여주는 평범한 엄마의 모습이 오히려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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