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까도남'이어 '카사노바'도 通할까?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9.14 15:15 / 조회 :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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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험한 관계' 스틸


스크린에서 만나는 장동건은 주로 거친 남자의 모습이었다. '태풍' '워리어스 웨이' '마이웨이' '무극' 등 최근 몇 년 간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제외한 모든 영화가 액션 영화였을 정도다.


그런 장동건이 변했다. SBS '신사의 품격'에서 신사적이지 않은 까칠한 매력으로 여심을 잡았던 장동건이 제대로 바람둥이가 되어 스크린에 돌아온다. 그것도 '월드'급 바람둥이다.

'신사의 품격'에서 여전히 성장중인 41세 미혼남 김도진을 연기한 장동건의 변신은 신선했다. 여주인공을 지켜주는 젠틀한 왕자님 역할이 어울릴 것 같은 장동건이 '얼굴'과 '돈'을 믿고 여자에게 막말을 하는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으로 변신했으니 그럴 만 했다. 다른 배우였으면 상당히 비호감인 캐릭터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만한 외모와 럭셔리함을 가진 장동건이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숙 하고픈 윤리여신 서이수(김하늘 분)를 흔들어 놓은 장동건이 이번에는 두 중국 여배우를 유혹한다. 허진호 감독과 함께한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장동건이 맡은 역할은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 셰이판. '신품'의 김도진을 능가하는 여성편력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영화화 됐던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영화 '위험한 관계'는 셰이판과 사교계 최고 권력가 모지에위(장백지 분), 정절을 지키는 뚜펀위(장쯔이 분)의 삼각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아직 국내에서 영화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스틸만으로도 셰이판의 캐릭터를 짐작할 수 있다. 말끔하게 빗어 넘기 머리와 잘 갖춰 입은 슈트, 잘 다듬은 수염까지 어디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잘 갖춘 외모는 물론이고 여인을 유혹하는 기술도 기가 막히다. 뛰어난 언변은 물론 춤에도 능하고 밀고 당기기에도 통달했다. 콧대 높은 모지에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남자와 담을 쌓은 뚜펀위를 유혹하는 내기를 제안하는 등 배포 또한 완벽히 카사노바다.

아직 국내 관객을 만나지 않았지만 일단 평단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칸국제영화제에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 오는 10월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초청됐다.

올 여름 나쁜 남자의 모습으로 여심을 홀렸던 장동건이 희대의 바람둥이 역할로도 관객을 유혹할 수 있을까. 색다른 장동건의 모습에 또 한 번 여심이 동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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