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KBS 주말극 '불패신화' 이을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9.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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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출연진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KBS 주말드라마의 불패신화는 계속될까.

'오작교 형제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국민 드라마'들로 주말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던 KBS가 새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오는 16일 첫 선을 보인다.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으로 스스로 연을 끊어버린 딸과 그럼에도 딸을 감싸 안은 아버지가 만들어가는 가족극이다. 묵묵히 딸을 감싸는 아버지를 통해 부모 사랑의 의미를 짚는 동시에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늘 감춰져있던 아버지란 이름의 남자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천호진이 아버지 이삼재 역을 맡았으며 이보영이 타이틀롤 서영이 역을 연기한다. 박해진이 서영의 쌍둥이 남매 상우로 등장한다. 이상윤이 서영을 사랑하는 강우재 역으로, 박정아가 강우재의 동생이자 상우를 사랑하는 강미경 역으로 출연한다.

11일 오후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유현기PD는 "계절에 맞는 가족 이야기를 하려 한다. 천호진씨와도 얘기했는데 우리 작품을 보고 자식들이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유PD는 "기존의 방송에서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공통점을 아울러 표현하겠지만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그리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세 가족 을 중심으로 부모와 자식, 형제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릴 것이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천호진은 "요즘 여러 흉악한 인들이 많은데 자연스럽게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순화 과정을 느끼게 하고 싶다"라며 "울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남을 사랑할 수 없다. 그래서 눈물 흘릴 수 있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드라마에 심은 것이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과는 또 다르다. 그 묘한 이야기를 하면서 제 직업 속에서 요즘 흉악해지는 사회 분위기를 좀 순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시사 영상에서는 능력 없는 아버지와 이를 혐오하는 딸의 이야기가 먹먹하게 그려졌다. 천호진은 무능하지만 딸에 대한 사랑은 지극한 아버지의 모습을 예의 탁월한 연기로 그려냈다.

하지만 부잣집 아들(이상윤)과 가난한 고시생(이보영)의 우연한 만남. 의대생(박해진)과 또 다른 의대생(박정아)의 또 다른 우연한 만남 등 인물 관계 설정은 기존 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내 딸 서영이'는 오는 15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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