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퀸', 8회만에 아역 퇴장..'명품아역'의 힘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9.10 10:15 / 조회 : 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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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홈페이지


MBC주말드라마 '메이퀸'에서 열연을 펼친 아역들이 8회 만에 브라운관에서 퇴장한다.

지난 9일 방송 된 '메이퀸' 8회는 15.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역들의 분량을 마무리 지었다.

아역배우의 호연이 드라마 흥행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이에 총 8회에 걸쳐 방송된 아역배우의 연기가 마지막까지 호평 받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메이퀸'에게는 호재다.

앞서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해 SBS '자이언트' 그리고 KBS2TV '제빵왕 김탁구' 등의 드라마에서도 아역들이 극 초반부터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그 인기가 계속 이어졌다. 이른바 '명품 아역'으로 불리는 아역배우의 열연은 성인 연기자들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자연스러운 시청률 상승을 유도했다.

'메이퀸' 역시 검증된 아역배우들을 투입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드라마 초반 동시에 시작한 '다섯 손가락'에 동 시간대 1위를 내주는 듯 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안정된 아역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천해주의 아역을 맡은 김유정은 뛰어난 감정연기와 더불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난 연기까지 불사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앞서 전작 '해를 품은 달'에서 한가인의 아역인 연우 역을 맡아 국민아역으로 등극한 김유정은 그동안 '계백' '구미호 여우누이뎐' '동이'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8월 있었던 '메이퀸' 제작발표회에서 김유정은 "그동안 한복을 너무 자주 입은 것 같다"며 "'해품달'의 이미지를 벗고 싶어서 '메이퀸'을 선택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제작진에 따르면 김유정은 사투리 선생님까지 두고 연기에 매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정은 '메이퀸'에서 고난 속에서도 항상 밝은 왈가닥 시골 소녀의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변함없는 명품 연기력을 선보이면서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명품아역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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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빈도 '메이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품 아역이다. 그동안 귀여운 아이 이미지가 강했던 박지빈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부쩍 많이 자란 모습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이에 박지빈은 "요즘 나만 보면 '폭풍성장' 했다고 한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극중에서 박지빈은 도현(이덕화 분)에게 해풍조선을 뺏기자 복수를 다짐하며 미국으로 떠났다. 박지빈은 떠나기 전 해주를 향해 애틋한 포옹을 전하며 부쩍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창희 역의 박건태도 빼놓을 수 없는 명품 아역. 혹시 그를 기억 못하는 시청자가 있다면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미안하다 사랑한다' 속 갈치라고 하면 기억해낼 것이다. 박건태는 그동안 '에덴의 동쪽' '바람의 나라' '무사 백동수' 등의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활약했다. 박건태는 지난 3월 '더킹 투하츠'의 국왕 이재강(이성민 분)의 아역으로 출연해 훈훈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박건태는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해주 역을 맡은 김유정을 향해 의미심장한 고백을 남겨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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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사람뿐만 아니라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도 해주의 오빠 천상태 역으로 등장해 극에 재미를 줬다. 김동현은 그동안 정극에 많이 출연해 본 것은 아니지만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막이래쇼'에서 김유정과 1년가량 호흡을 맞춘 경험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이번 '메이퀸'에서 장인화의 아역으로 데뷔한 현승민 역시 첫 연기임에도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동화되는 편안한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국민여동생으로 등극했다.

'메이퀸'의 아역들은 극의 처음부터 등장해 8회까지의 스토리를 끌어왔다. 앞서 '메이퀸' 제작진은 "드라마의 스토리 상 아역의 비중이 크고 아역들의 초반 활약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아역 캐스팅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런 제작진의 노력에 힘입어 드라마에 투입 된 명품아역들은 드라마를 안전고지에 안착시키고 안방극장을 떠났다.

아역들이 떠난 '메이퀸'에는 오는 15일 방송부터 성인연기자가 등장한다. 한지혜, 김재원, 재희가 출연해 본격적인 전개를 이어갈 전망. 아역들의 열연 뒤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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