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 한국 vs 미국 스타일 '시월드' 비교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8.26 16:25 / 조회 : 1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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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넝쿨당 캡쳐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에서 '한국스타일'의 시월드와 '미국스타일'의 시월드가 나왔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넝쿨당'에서는 방귀남(유준상 분)의 미국 입양당시 양부모가 전격 한국을 방문했다. 양부모는 극중 장난기 많으면서 며느리와 편한 사이로 지내고픈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로 등장했다.

귀남의 양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다리가 국보급이라며 과감한 핫팬츠를 선물하고 입양을 권유하는 등 열린 사고로 다가왔다.

이처럼 양부모가 '미국 스타일'이라면 방장수(장용 분)와 엄청애(윤여정 분)는 '효자동 스타일'이다. 이들은 전통 사고방식을 가진 전형적인 한국의 시부모로 양부모와 대조를 이뤘다. 그렇지만 장수네가 마냥 답답한 시부모라고 할 수 없다.

극중 방장수는 30년 만에 잃어버린 귀남과 먼저 재회했다. 그는 당찬 성격의 며느리를 내심 마음에 들어 하는 일마다 격려했다.


윤희가 임신했을 때도 자신의 직업을 가질 수 있게 지지했다. 유산으로 아픔을 느꼈을 때 평소 며느리가 좋아하던 서양식 아침식사를 기억하고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며 인자한 시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정작 자신의 아내에게는 섭섭하게 대했지만 자신의 아들처럼 다정다감한 남편이 되겠노라 선언했다.

반면 청애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지만 그를 마냥 나쁜 시어머니로만 보기엔 힘들다. 결혼생활을 전막례(강부자 분)와 남편, 아이들에게 헌신적으로 대하면서 살았기에 요즘 생각과 다를 뿐이다.

청애는 며느리가 자신의 할 도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자신이 생각할 때 섭섭했었던 부분들을 어김없이 말한다. 윤희가 귀남의 양어머니(김창숙 분)와 나란히 누워 팩을 할 때도 깜짝 놀랐다. 자신은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윤희가 양어머니가 선물한 은색의 핫팬츠를 입고 밖에 외출할 때도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청애의 행동에는 보수적인 것도 있지만 내면에는 귀남이네가 양부모와 친한 것과 달리 자신들에게는 그렇게 대하지 않은 모습에서 섭섭함을 느꼈다.

청애 역시 양부모의 슬픈 사연과 오픈마인드를 더 경험하고 마음을 연다면 국민 시어머니로 등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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