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열매때문에 내가 결혼 못할까 걱정"(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8.16 16:22 / 조회 : 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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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2012'의 정유미ⓒ홍봉진 기자


두 남자 사이에 놓인 여자 주열매, 그는 연애에 대한 공감대를 일으키며 숱한 연인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공감대를 일으킨 주열매, 그가 바로 정유미(29)다.

정유미는 지난 9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2012'(이하 '로필2')에서 33살의 주열매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실감나는 캐릭터와 대사 등은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가 출연한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와는 또 다른 색깔의 옷을 입었다. 어떤 색깔의 연기도 제 입맛에 맞게 척척 소화해 내는 정유미는 작품 속에서는 정유미를 전혀 찾아볼 수 없게 한다. 오직 그가 맡은 캐릭터만 있을 뿐이다.

정유미는 '로필2'의 종영에 대해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필2'의 다음 시즌에 출연 제의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단, '로필2'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이 함께 하면이라는 전제를 걸었다. 그 전제에 '로필2'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 볼 수 있었다.

'로필2'에서 주열매는 윤석현(이진욱 분)과 신지훈(김지석 분) 사이에서 적잖은 갈등을 했다. 열매의 마지막 선택은 석현이었다.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새로운 사랑대신 오랫동안 간직했던 사랑을 쫓았기 때문이다. 정유미가 주열매라면, 누구를 선택했을까.

"실제 저라도 석현을 선택했다. 석현은 그동안 동굴 안에서 자신과 싸워왔다. 그런 석현이 동굴 밖으로 나왔는데도 그의 손을 잡지 않으면 나쁜 사람 같다. 지훈에게 미안하지만 너무 완벽하니까 괜찮다."

정유미는 '로필2'를 촬영하면서 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여러 작품을 했지만 현장에서 쏟아지는 잠을 못 이겨 잠든 건 처음이라며 머쓱해 했다.

"잠 때문에 고생했다. 무엇보다 상대 배우에게 미안하다. 한 번은 (김)지석 오빠와 촬영이었는데, 오빠의 바스트를 잡는 신에서 제가 눈이 감겨버렸다. 정말 미안했다. 유독 지석 오빠와 촬영 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와 밤 촬영신이 많아서 그랬다. 저는 새벽부터 촬영이 이어지다가 늦은 밤에 오빠와 만나니까 제가 피곤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로필2'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즌1보다 훨씬 호응이 높았다.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정유미 역시 이런 반응에 대해 기뻐했다.

"'로필2'의 시청자 게시판을 봤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주변에서도 너무 좋아해 주고, 여성팬이 많이 생긴 걸 느끼고 있다. 한 번은 편의점에서 어떤 분이 저를 알아보시고 '열매'라고 하셨다. 또 한 번은 화장품 가게에서 여성분들이 드라마 잘 봤다면서 사인을 요청했다. 주열매라고 불러주셔서 배우로서 자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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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2012'의 정유미ⓒ홍봉진 기자


정유미가 '로필2'에서 연기한 주열매는 명랑쾌활하고 솔직 당당하다. 그런 성격에 때로는 거칠고 우악스럽기도 했다. 석현과의 잦은 싸움도 불사했던 그다. 극중 모습 때문인지 정유미는 '이러다가 결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 연애를 하면서 싸운 적은 없다. 극중에서는 잘 싸웠지만 실제 그런 일은 없었다. '로필2' 속 주열매와 실제 정유미의 성격은 많이 다르다. 정유미가 본 주열매는 안타까운 부분도 있고, 부러운 부분도 있었다. 극중 열매가 남자를 못살게 구는 거 좋아하는 마음을 알겠지만 이러면 어느 남자가 좋아할까 싶었다. 그걸 연기하는 저는 감독님에게 결혼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 하하하."

정유미는 결혼에 대해서는 서른 다섯 전에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애나 결혼, 프러포즈에 대한 로망은 없다고 밝혔다. 그가 바라는 이상형은 단 하나다. 자신만 바라보고 좋아해주면 된다고 한다.

올해 연예계에는 여러 연예인들이 연애와 결혼으로 핑크빛 소식을 전했다. 그는 공개연애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누군가에게 들키면 할 수 없다. 하지만 애써 공개연애를 한다고 알리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사생활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 정유미는 배우로서, 연기로만 말하고 싶다."

정유미는 앞으로 배우로 활동하는 것에 장르에 상관없이 역할에 충실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떤 작품 속 캐릭터든지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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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2012'의 정유미ⓒ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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