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바람사·알투비..8월 최고의 팀플레이는?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8.07 11:06 / 조회 : 7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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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공모자들' '이웃사람' 스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올 해 극장가 트렌드는 '팀플레이'다. 여러 히어로가 '어벤져스'로 한 팀이 되니 700만 잭팟이 터졌고,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중국과 한국 10인 도둑들이 모였더니 올 해 최고 흥행 기록을 넘어 천만 관객을 바라보게 됐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8월을 맞아 여름 극장 대전에 참가하는 한국 영화들도 '팀플레이'를 무기로 성수기 특수를 노리고 있다. 올 여름 영화계 '어벤져스' 급 팀플레이를 보여줄 한국영화는 과연 어떤 작품이 될까. 오는 8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시작으로 8월 영화 팀 대항전이 시작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판 도둑들'이라 할 만큼 '도둑들'과 닮은 구석이 있다.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 도둑이 모인 '도둑들'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서빙고를 털기 위해 엄청난 특기를 가진 11인이 모였다.

지략가이자 작전 설계자 덕무(차태현 분), 몸 쓰는 일에 제 격인 무사 동수(오지호 분), 수중작업을 위한 잠수 전문가 수련(민효린 분),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분), 땅굴파기의 1인자 석창(고창석 분)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모였으니 서빙고를 털겠다는 계획도 무리수는 아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알투비: 리턴투베이스'도 하늘을 지키는 21전투비행단의 환상 호흡을 무기로 한다. 어딜 가나 꼭 한 명씩 있는 천재적 문제아 태훈(정지훈 분)과 탑건 철희(유준상 분), 편대장 대서(김성수 분), 능력 있는 여성 전투비행사 유진(이하나 분) 등 21전투비행단은 그 안에서 사랑과 우정, 갈등과 경쟁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 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체로 인해 생사를 함께 하게 된 21전투비행단. 실력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21전투비행단의 화합이 과연 7분의 비공식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웹툰 작가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웃사람'은 소녀를 해치려는 한 사람과 소녀를 지키려는 이웃사람들의 신경전을 그린다. 살인마에게 딸 여선을 잃은 경희(김윤진 분)와 같은 맨션에 사는 사채업자 혁모 (마동석 분), 살인마가 사간 가방을 기억하는 가방가게 주인(임하룡 분), 수상한 거주자를 의심하는 경비원(천호진 분) 등 두 번째 소녀의 죽음을 막기 위해 강산 맨션 사람들이 살인마와 대결에 나선다.

'이웃사람'은 모든 배우들이 함께 주연인 영화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월드스타 김윤진도, 신예 도지환도, 아역 김새론도 모두 비슷한 무게감을 가진 인물이다. 한 명이 이끄는 영화가 아닌 만큼 배우들의 호흡이 더욱 중요하다. '이웃사람'의 배우들이 어떤 앙상블을 만들어낼지 오는 23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30일, 8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는 장기밀매단의 이야기를 다룬 '공모자들'이다. 도망갈 곳 없는 중국행 여객선에서 상호(최다니엘 분)는 사라진 아내 채희(정지윤 분)를 찾아 헤매지만 아내는 흔적도, 탑승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채희를 노린 자들은 영규(임창정 분)가 이끄는 장기 밀매 조직이다. 출장 전문 외과의 경재(오달수 분)와 운반책 준식(조달환 분), 망잡이 대웅(이영훈 분)이 한 팀을 이뤄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끝내야 하는 장기 밀매 작업. 그러나 영규가 작업대 위의 여인이 과거 자신이 알았던 채희라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작전은 혼란에 빠진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한데 버무려 700만 고지에 오른 두 편의 영화 '어벤져스'와 '도둑들', 8월 개봉작 중 이들의 뒤를 이을 최고의 팀은 누가 될까. 올 여름 극장가는 한 배우가 아닌 영화의 '군단'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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