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물렀거라..8월 韓영화 대세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8.07 11:06 / 조회 : 6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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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가에 한국영화 바람이 거세다.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기세가 예전같지 않은 가운데 한국영화들이 8월 대목을 장악하고 있다. 700만 관객을 넘어 1000만 관객을 바라보는 '도둑들'을 필두로 각기 다른 매력을 내세운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


현재 가장 화제의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최동훈 감독과 스타군단이 의기투합한 '도둑들'이다. 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6일 38만 7537명을 모아 일일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13일차 누적관객은 721만 1725명으로 올해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이대로라면 '해운대' 이후 3년만의 1000만 영화 탄생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역대 1000만 영화 5편 중 12일만에 700만을 넘어선 '괴물'보다 하루 늦게 13일만에 700만을 넘어섰다.

'도둑들'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은 오는 8일 동시에 개봉하는 두 사극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다. 여름 관객을 겨냥한 코믹 사극이지만 면면은 각기 다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백면서생이나 다름없던 조선 셋째 왕자 충녕대군(훗날 세종)이 얼굴이 똑같은 노비와 바뀌어 겪는 좌충우돌을 그린 코믹 사극이다. 충녕대군, 양녕대군, 태종 등 실존 인물들을 코믹하게 변주했다. 주인공 주지훈에 더해 변희봉, 백윤식, 박영규, 임원희, 김수로 등 묵직한 조연들이 더해져 웃음을 더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역시 조선 영·정조대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주 내용은 서빙고 얼음을 훔치러 나선 도둑들의 이야기다. 저마다 다른 특기를 가진 도둑들 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신정근, 고창석 등의 면면이 다이아몬드 훔치기에 나선 스타 도둑 군단을 담은 '도둑들'을 떠올리게 한다.


개봉 3주차를 맞은 '도둑들'과 맞물린 두 작품의 흥행 여부는 '도둑들'의 1000만 행진, '연가시' '도둑들'에 이은 한국영화의 연이은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현재 공군으로 복무중인 가수 비(정지훈)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R2B:리턴투베이스'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공군의 대폭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이번 작품에서는 공군 전투비행단과 정비병, 구조대 등 공군들의 활약상이 창공을 가르는 전투기들의 고공 액션과 함께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촬영을 모두 마친 뒤에도 수차례 개봉 시점을 조정하다 여름 최고 성수기가 지난 8월 중순에야 자리잡은 'R2B:리턴투베이스'가 100억 한국영화 대작다운 결과를 얻을지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8월 한국영화 레이스는 이후에도 이어진다.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김새론 등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뭉친 영화 '이웃사람'이 오는 23일 개봉한다.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30일에는 임창정 최다니엘 오달수 등이 주연을 맡은 '공모자들'이 개봉한다. 공해상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장기를 매매하는 잔혹한 밀매업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하정우, 공효진의 국토횡단 프로젝트 '577프로젝트' 또한 같은 날 자리를 잡았다.

현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꾸준히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월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은 15일 개봉하는 '토탈리콜' 정도가 눈에 띈다. 1990년 개봉했던 동명 원작을 22년만에 리메이크했다. 북미에서는 이미 지난 3일 개봉했으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밀려 첫 주말 2위에 머물렀다.

이같은 한국영화 군단들이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여 800만 관객을 모았던 '최종병기 활'의 신화를 재현하며 올 초부터 이어진 한국영화 흥행 바통을 이어갈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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