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아라 소속사 연습생 주장男 직접 만나보니(인터뷰)

안양(경기)=윤성열 기자 / 입력 : 2012.07.31 17:50 / 조회 : 9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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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적은 것은 제가 맞지만, 티아라 소속사 연습생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도 모르게 흥분이 되어서 그만 그런 글을 남겼어요.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질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귀가하면 호기심에 인터넷 연예뉴스의 제목을 클릭해보는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경기 안양에 위치한 P고등학교를 다니는 박모군(18)은 31일 스타뉴스에 자신이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연습생이라고 글을 올린 장본인이라고 밝혀왔다.

자신이 거주하는 경기 안양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박군은 "티아라의 지연에게 하이힐로 맞아 상처를 입었다"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는 한 네티즌의 글을 보여주자 "자신이 올린 글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30일 티아라 멤버 화영의 팀 방출로 시작된 '티아라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몇몇 네티즌들이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글들을 온라인상에 게재하면서 이번 사태에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이다. 박군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박군은 "처음 글을 올렸을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음날 논란이 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됐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선처를 구하고 싶다. 말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군은 자신이 적은 글이 온라인상에 화제가 되는 보고 심리적인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는 "너무 걱정이 되어서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자백을 했다. 경찰서에서 수사의뢰가 오면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에 조사를 받게 되더라도 책임을 인정하고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군에 따르면 그는 코어콘텐츠미디어 연습생도, 티아라와 어떠한 인연도 없다. 다만 댄서로서의 꿈을 키우며, 서울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는 댄스 동아리에 가입해 춤을 배우고 있었다.

'허위 글'을 남기게 된 데에도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출발은 지난 30일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티아라 해체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당초 기사를 읽고 화영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행동이 본의 아니게 화를 불렀다는 것이 그의 변이었다.

박군은 "티아라 화영의 계약 해지 기사를 보고 그녀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명 운동을 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다보니 너무 가열이 되고 흥분이 되서. 무의식적으로 그런 글을 올리게 됐다"며 "어느 순간 내 취지와는 너무 변질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허위로 작성된 글은 티아라의 이면에 대한 근거 없는 폭로가 되어 버렸다. "지연에게 구두 끝으로 맞아서 아직도 흉터가 있다"라는 글은 각종 포털사이트를 달구며 '화영의 왕따설'을 부추겼다.

박군은 자신의 행동에 재차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박군은 "잘못했고 순간적인 감정적인 절제를 못해서 본의 아니게 티아라 분들에게 폐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고 말을 하도록 하겠다"며 선처를 바랐다.

이어 "티아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서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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