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안철수, 솔직했지만 2% 부족했다②

[★리포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7.24 09:31 / 조회 : 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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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안철수(49) 원장의 SBS 토크쇼, '힐링캠프' 출연, 솔직했지만 다소 아쉬움도 남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이슈였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차기 유력 후보로서 적지 않은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눈은 '힐링캠프'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안철수 원장의 예능 토크쇼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원장은 지난 2009년 6월 인기 토크쇼였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에 출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 등이 주로 '무릎팍도사'를 찾아오는 등 '면죄부' 방송 논란이 불던 시기에서 안 원장의 출연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당시 안 원장의 출연은 대권 출마라는 '뜨거운 감자'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당시 '무릎팍도사'에서는 안 원장의 과거 개인의 삶과 '인생의 멘토'로서 시청자들이 더 주목했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도 안 원장은 "MC 이경규의 영화 '복수혈전'이 의학드라마인줄 알았다", "아내 김미경(48) 씨를 위해 아침마다 커피와 토스트를 만들어준다" 등 과거 자신의 솔직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자신의 인간미를 보여줬다.

그러나 안철수 원장에 대한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은 아무래도 '대권출마'와 관련된 것이었을 것이다. 사실 '힐링캠프'에서 안 원장이 말했던 과거 자신의 이야기는 '무릎팍도사'에서 했던 이야기들과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힐링캠프' 세 MC들은 안 원장의 대권 출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차근차근 이야기의 흐름을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출마설, 기부재단, 빌 게이츠(55)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의 만남 등이 그 예였다.

안 원장은 이에 "서울시장 출마는 10%정도 생각했었다", "안철수 재단은 대권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다", "빌 게이츠와의 만남은 기부재단의 시행착오적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서였다"라고 대답해 사실상 '대권행보'와는 선을 그었다.

안 원장은 몇몇 눈에 띄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MC 이경규가 대권 출마와 관련해서 물어보자 "최종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고,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 같다. 이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대권행보에 대한 사실상 안 원장의 '정확한 대답'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안 원장에게서 이른바 속 시원한 대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안 원장의 대답은 어떻게 보면 다소 식상할 수도 있는, 정형화된 대답이기도 했다. 안 원장은 보수냐 진보냐를 묻는 대답에 "보수와 진보를 따지기 이전에 상식과 비상식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나는 상식파다"라고 말했고,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출산율과 자살률, 소통과 화합에 대한 언급을 했다.

물론 안 원장의 이러한 대답이 틀린 대답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지만,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포맷 안에서 이러한 언급들이 공감을 얻을 수는 있어도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배울 점이 많았다", "안원장의 솔직한 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부족한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의 목적이 대권 출마를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된다", "대권출마에 대해 확실하게 대답하지 않아 아쉬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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