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공유 이민정 총출동..시청률은 아쉬워①

KBS 2TV 월화드라마 '빅' 종영 D-DAY 정리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7.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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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이 2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을 앞두고 있다. '빅'은 배우 공유와 이민정이 '로맨틱 코미디' 신흥강자임을 입증하고 화제도 모았지만 시청률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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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로코킹' 공유

‘빅’은 올 봄 편성소식과 함께 주연을 발표했다. 공유와 이민정의 출연확정은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하는 팬들을 비롯해 대중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공유는 지난 2010년 제대 후 영화로 '김종욱 찾기'로 복귀했지만 그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 시킨 MBC '커피프린스 1호점'과 같은 드라마 출연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런 공유가 '빅'에 합류하며 홍자매와 손을 잡았다. 홍자매는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MBC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로 코믹 로맨스의 대표주자다. 공유와 홍자매의 만남은 새로웠다.


그는 처음으로 1인2역에 도전하며 코믹연기를 시도했다. 30대 직업이 의사인 엄친아 서윤재와 10대 사춘기 소년 강경준이었다.

극중 서윤재의 경우는 1회만 등장했기에 주로 몸은 서윤재지만 영혼이 강경준인 상태였다. 공유 특유의 '로코킹'다운 멋지면서 달달한 모습을 보다가도 10대의 언어를 쓰고 다양한 표정을 짓는 등 엉뚱한 매력을 재발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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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로코여신' 이민정

이민정 역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나타났다. 지난해 방송한 SBS '마이더스' 이후 공중파 나들이에 나섰다. 이민정은 천하숙맥 기간제 교사 길다란 역을 맡았다. 길다란은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윤재를 만나게 됐고 결혼을 약속했다.

윤재와 경준이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경준과 같이 애를 썼다. 극 초반 다란과 경준이 티격태격하며 정을 쌓아갈 때는 코믹스럽다가도 회를 거듭할수록 비밀이 풀려가자 연기도 발전했다.

그는 '발칙하게 다가와 커져버린 사랑이야기'라는 주제처럼 다란은 윤재가 자신을 사랑했었다는 사실과 뜻하지 않은 경준과의 사랑에서 눈물을 보이며 로맨스에 힘을 더했다.

이민정을 향해 연기가 오버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역할과의 싱크로율 만큼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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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시청률은 '빅' 하지 못해

이 두 배우의 호연에도 시청률은 예상보다 답보상태였다. 전작인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가 5%대를 기록했지만 톱스타와 유명작가의 만남으로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4일 첫 방송 이후 빅은 줄곧 8%대를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순간은 지난 9일 방송이 10.4%(AGB닐슨 수도권 기준, 전국기준 9.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10%대 진입을 하기엔 조금 부족했다.

'빅'은 유독 대진운이 힘들었다. 동시간대 MBC '빛과 그림자'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종영하자 SBS '추적자'가 가파른 상승세로 치고 올라왔다. 목표 시청자인 10~20대 후반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기엔 힘들었다. 이들은 다운 받아 보기에 본방송 사수가 힘들었다. 이는 주말 재방송이 6%대를 기록한 것이 뒷받침 한다.

'빅'은 스타 배우와 모든 조건이 갖춰졌음에도 안타까운 대진운과 시청자들을 계속 이끌어 갈 수 있는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배우들의 다양한 연기 시도, 판타지 로맨스이 선사하는 매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 빠듯한 촬영일정에도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경준과 윤재의 영혼체인지 비밀, 다란의 갈팡질팡 마음이 마지막 회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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