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안철수vs'무릎팍'안철수, 뭐가 달랐나③

[★리포트]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7.24 09:31 / 조회 : 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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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삶과 앞으로 정치적 행보에 대해 밝히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3일 방송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은 의사와 교수, CEO를 거쳐 온 인생사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 무엇보다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선출마와 관련한 생각까지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시선을 집중 시켰다.

이날 방송분은 18.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힐링캠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안 원장에 쏠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앞선 1월 2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연분인 24회가 기록한 12.2%, 1월 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출연분인 25회의 10.5%를 누른 수치이다.

안 원장의 토크 프로그램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9년 6월, 지금은 종영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벤처 기업인이자 대학교수, 청년들의 멘토로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황금어장'은 1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안 교수는 책을 좋아한 것 외에는 평범했던 학창시절, 아무런 대가 없이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던 과정, 거액의 매각 제의를 거절한 사연, 사업가로서의 성공을 버리고 시작한 도전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놔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3년 만에 다시 출연한 '힐링캠프'에서 시청자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이야기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그는 방송에서 녹화 당일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탈고했다고 밝혔다. '안철수의 생각'은 언론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안 원장은 이날 방송을 통해 책을 쓴 이유가 결국 대선 출마와 직결돼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이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향방과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에 대한 생각을 책으로 펼쳐냄으로써 지지자들 및 국민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의사만은 확실히 전달했다.

'무릎팍도사'에서 안 원장이 시종일관 미소 속에 담담하게 자신의 과거와 걸어온 인생사를 펼쳐냈다면, '힐링캠프'에서의 안 원장은 부드러웠지만 단호한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행적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정치인으로서 받아들여진 데 대해서는 "숨겨진 의도가 없었다. 언론의 확대 해석이다"라고 부인했다. "결정은 제가 하는 거죠"라고 말한 안 원장은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됐음을 밝히면서 대중에게 "판단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은 몇 년간 달라진 그의 위상과 입장을 확연히 보여줬다. '힐링캠프' 출연 이후, 안 원장에 대한 대중의 생각은 물론 안 원장의 인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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