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가수 수와진 "고아 돕던 아버지 때문에 여동생 숨져"

황인선 인턴기자 / 입력 : 2012.07.11 10:21 / 조회 : 7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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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여유만만' 방송 영상 캡쳐


쌍둥이 가수 수와진이 막내 여동생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수와진은 11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16살 때 당시 세살이던 막내 여동생이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수와진은 이날 방송에서 "죽은 막내 동생이 생각나서 아픈 어린이들을 돕는다"고 운을 뗐다.

형 안상수는 "집 형편이 어려웠는데 아버지가 퍼주는 걸 좋아하셨다"며 "6명의 고아와 한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월급을 받으면 집에 가져와야 하는데 가져오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안상수는 "당시 막내동생이 많이 아팠는데, 아버지가 딸의 상태가 심각한줄 모르고 '설마 죽겠나'하는 생각에 동생 대신 고아를 도왔다"며 "3일 후 여동생이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말았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했다.


수와진의 아버지는 딸을 잃은 죄책감에 술과 담배를 계속 했고, 마흔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안상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상의를 벗고 바지만 입고 계신 상태였다"며 "동냥하는 사람 등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옷이라도 벗어서 주는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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