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2', 비난보다 두려운게 무관심이라는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6.25 16:56 / 조회 : 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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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2'가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 달의 방송분 가운데서도 하이라이트나 다름없는 '6월의 가수전', 톱가수들이 열창에 열창을 거듭했음에도 시청률은 5.5%(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에 그쳤다. 두 자릿수 시청률로 호기롭게 출발한 시작 당시의 열기가 크게 식었다.

'나는 가수다2'는 시즌2를 준비하며 지난 시즌1의 논란을 의식한 듯 처음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출연 가수를 12명으로 늘리고(로고의 숫자7이 그대로인 건 파업 MBC의 인력 부족을 보여주는 듯 하다), 1위와 꼴찌를 동시에 탈락시켰다. 첫방송 이후 생방송으로 전환했다가 음향과 노래의 질을 위해 지난 3일 방송부터는 토요일에 먼저 녹화를 하고 생방송으로는 결과만 공개하는 형식으로 바뀌었고, 최근엔 아예 금요일로 녹화를 앞당겼다.

비난보다 두려운 게 무관심이라 했던가. 소소한 사건마다 논란에 휩싸였던 시즌1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 속에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나는 가수다2' 분위기가 바로 그렇다. '나는 가수다2'는 변화에 대한 관심도, 그에 따른 논란도 시즌1에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파업 와중에 무리하게 방송을 강행한 '나는 가수다2'의 경우에는 거듭된 변화가 MBC의 초조함을 나타내는 징후로 보일 정도다.

이럴 때일수록 '스타탄생'이 중요한데, 6월 새 가수로 투입된 국카스텐이 첫 등장과 함께 화제몰이를 했을 뿐, '나는 가수다'에 이렇다 할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카스텐마저도 노골적인 띄우기에 더해 음반활동까지 재빨리 돌입하면서 화제성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타사 프로그램과의 경쟁은 물론이고 하루 전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는 분위기다. '불후의 명곡'은 '무한도전'이 20주 넘게 결방하는 사이 젊은 가수들의 옛 노래 다시 부르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진행부터 대기실 분위기까지, 가수들의 긴장감과는 별개로 이를 웃음 코드로 삼아도 부담 없을 만큼 가볍고 흥겹다.

반면 '나는 가수다'는 세부 방식이 달라졌을 뿐, 시즌1과 다름없는 톱가수들의 재해석 무대를 선보이면서 큰 반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묵직하고도 비장하다. 그게

'나는 가수다' 본연의 색깔이라면 괜한 무리수를 쓸 필요는 없지만, 문제는 너무 김이 샜다는 거다. 그 사이 이미 너무 많은 오디션과 경연 프로그램들이 '편곡'의 묘미, '재해석'의 재미를 알렸다. 젊은 아이돌, 무명의 아마추어들이 놀라운 무대를 연이어 안긴 가운데 '나는 가수다'가 '우린 너희와 달라'를 외친들 전만한 관심이 가겠나. 더욱이 MBC의 이미지가 바닥을 치는 와중에.

문제는 이 같은 외우내환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수다'가 살 길은 담담하게 그리고 우직하게 '우리가 너희와 다름을' 증명하는 것 하나 뿐이라는 거다. 2달의 경연이 마무리된 '나는 가수다'가 어떤 새 인물을 내새워 '우리가 너희와 다름을' 증명할 것인가. '나는 가수다'는 무관심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계기가 필요하다. 그 면면은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는 가수다'가 제자리 찾기에 성공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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