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엔딩 비밀..waylandindustries.com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2.06.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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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개봉한 SF 영화 '프로메테우스'. 무엇보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델마와 루이스'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다. 실제로 영화 막판에는 1979년작 '에이리언'의 프리퀄이라 할 만한 장면이 등장,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후 등장한 '웨이랜드 인더스트리'의 홈페이지 주소(waylandindustries.com/timeline). 웨이랜드는 '에이리언'과 '프로메테우스'에 동시에 등장한 다국적 거대기업으로, '프로메테우스'에서는 극중 인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행성 탐험에 나선 우주선 프로메테우스를 만든 회사이기도 했다.


그러면 왜 리들리 스콧 감독은 굳이 영화가 끝난 후 '웨이랜드 인더스트리'의 홈페이지를 밝혔을까. 또 왜 이 회사에 대해 '2012년 10월11일 이후 더 낳은 세상을 건설 중인'(Building better world since 10.11.12)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여야 했을까.

모든 의문점은 이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보면 풀린다.

우선 이 홈페이지의 한 섹션인 'timeline'은 웨이랜드사의 설립자인 피터 웨이랜드의 종횡무진 연대기로 보면 맞다. 피터 웨이랜드는 '프로메테우스'에서도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행성에 도착한 영악한 늙은이로 나온다.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 이야기를 그린 '메멘토'로 유명한 가이 피어스가 그 배역을 맡았다.


이 피터 웨이랜드의 연대기에 따르면 피터 웨이랜드가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목적으로 웨이랜드사를 설립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일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 이해를 위한 웹상의 가이드북 혹은 외전인 셈이다. 다음은 이 연대기에 따른 피터 에이랜드 및 웨이랜드사의 간략한 연보다.

▶1990.10.1 = 피터 웨이랜드, 인도 뭄바이에서 출생

▶2004.10.1 = 14세 생일때 이미 다수의 특허권을 취득했을 정도로 천재성을 보임

▶2012.10.11 = 웨이랜드사 설립

▶2016.2.2 = 웨이랜드사, 첨단기술로 지구온난화를 종식시킴

▶2017.12.10 = 피터 웨이랜드, 노벨평화상 수상

▶2022.6.1 = 웨이랜드사, 암의 98%를 퇴치시킴

▶2023.2.4 = 피터 웨이랜드, 2번째 노벨평화상 수상

▶2025.1.7 = 안드로이드 데이빗의 프로토타입 개발

▶2026.11.18 = 웨이랜드사, 생명이 살 수 있는 별 6546개 발견

..

▶2068.7.6 = 데이빗 7호 개발

▶2073.1.1 =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 가동

결국 일종의 '프로메테우스' 쿠키영상에 나온 '2012년 10월 11일'은 웨이랜드사의 설립연도였던 셈이다. 또한 영화에도 등장, 수수께끼 행동을 하는 안드로이드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은 웨이랜드사의 최신작인 데이빗 7호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인류의 기원을 탐사하려는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가 2073년부터 가동된 점, 이미 영화가 배경으로 삼은 2090년 전후에는 인류에게 '암'이라는 적은 거의 사라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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