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감성·소통 빛난 첫 콘서트..7천 삼촌부대 열광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6.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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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삼촌 팬들과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 3단 고음을 부를 땐 우렁찬 남성 팬들의 함성이 퍼졌고, 예상치 못한 댄스 퍼포먼스와 입담이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아이유는 3시간의 데이트를 노래로 말했고, 공연장을 찾은 7000여 팬들은 '국민여동생'의 열정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3일 오후 5시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는 아이유의 첫 단독 콘서트이자 전국 투어인 '리얼 판타지'가 열렸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국민 히트곡부터 댄스 무대, 특유의 창법이 돋보이는 발라드까지, 아이유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풋풋한 매력으로 짜릿한 데이트를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아이유의 생애 첫 콘서트로 '감성'과 '소통'을 강조, 팬들과 느낌을 공유했다. 그의 음악이 전하는 포근함은 객석에 고스란히 전해졌고, 팬들은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아날로그적 세트와 조명, 감각적인 분위기, 어쿠스틱 연주를 통해 감성 공연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그의 히트곡들은 서정적인 느낌으로 다시 태어났고, 이날 공연은 아이유의 음악적 변신을 확인시켜준 자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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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뛰어난 입담을 뽐내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공연 전체적으로 남성 팬들이 대거 자리한 가운데 아이유는 "오늘 여자 관객이 많아서 더 편하고 좋다. 첫 단독 콘서트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준비 많이 했으니 좋은 시간 됐으면 좋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이유는 5년간 성숙된 음악을 차례로 풀어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잔혹 동화'와 히트곡 '너랑 나'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아이유는 신비스런 의상을 입고 등장, 공연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기구를 이용한 무대 연출도 빛났다. 자작곡 '복숭아'를 부를 때는 2층과 3층에 자리한 과자 달 세트를 타고 높이 솟아오르는 등장했고, 과자 집 영상으로 귀여움을 더했다.

이후 아이유는 '레인 드랍', '잔소리', '첫 이별 그날 밤', '미아', '하루 끝', '러브 어택', '마시 멜로우', '삼촌' 등 히트곡 퍼레이드로 감성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곡 '잔소리'는 실제 듀엣곡을 함께 했던 2AM의 임슬옹이, '삼촌'에는 개그맨 허경환이 무대에 올라 완성도와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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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은 아이유의 진가가 돋보이는 무대 구성이였다. 특유의 창법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는가 하면,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드럼 등 악기 편성을 통한 생생한 사운드와 오케스트라와이 협연으로 록, 발라드,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아이유의 애창곡과 사연이 담긴 추억의 히트곡을 통해 부모님과 팬들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시간도 꾸며졌다. 아이유는 관객과의 토크 이벤트를 진행, 입장시 관객에게 받은 사연을 뽑아 직접 전화를 거는 깜짝 퍼포먼스를 여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객석을 향해 포토타임을 갖는 등 성의껏 팬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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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이유의 댄스 퍼포먼스였다. 아이유는 블랙아이드피스의 곡 '붐 붐 붐', 비의 '레이니즘', 현아와 장현승의 '트러블 메이커', 마이클 잭슨의 현란한 춤을 믹싱해 최선을 다하는 귀여운 춤사위를 펼쳤다. 새로운 아이유의 파격적인 모습에 삼촌 팬들 역시 열광했다.

이날 가창력과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 아이유는 공연 내내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최고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특유의 여유로움과 따뜻한 감성, 게다가 화려한 볼거리를 통해 즐기는 음악도 선사한 국민여동생의 첫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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