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홍앵커 "노조와 신체접촉 없었지만 정신충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5.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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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C '뉴스데스크'에서 권재홍 앵커가 노조원들과 충돌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MBC노사의 진실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권재홍 앵커가 인터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권재홍 앵커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조원들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실은 없다"며 "다수에 떠밀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뎌 허리에 충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 타격만이 폭력이냐"며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퇴근을 저지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권 앵커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정신적 충격에 취약하다"며 "앞서도 파업 중인 기자들이 보도국에서 농성을 하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하러 가던 나를 향해 피켓을 흔들고 함성을 지르며 시위를 벌이곤 했는데 스튜디오 안에서도 그 고함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가슴이 두근거려 뉴스진행이 힘겨웠다"고 말했다.

또 "그런 상황이 누적되면서 나는 참기 힘든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왔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권재홍 앵커 대신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은 정연국 앵커가 "권재홍 앵커가 어젯밤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라고 보도하며 시작됐다. 메인 뉴스 톱뉴스로 자사 앵커의 부상 소식을, 그것도 파업 노조원의 탓으로 돌려 보도한 셈이었다.

이에 파업 중인 MBC 노조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돌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며 권재홍 앵커가 노조와의 충돌로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공개 된 영상 속에서 권재홍 앵커는 청원경찰 40명에 둘러싸여 노조원들과 접촉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권재홍 앵커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두통과 탈진증세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권재홍 앵커가 신체접촉 증거를 제시 못하자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신체접촉의 증거가 없으면 사과를 해야지 정신적 충격으로 말을 바꾸는데 대해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24일 MBC 기자회는 언론중재위원회에 MBC 사측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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