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K팝스타' 생방송 첫탈락..톱9 진출 실패(종합)

일산(경기)=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3.0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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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사진=SBS


이정미가 'K팝스타'의 아쉬운 첫 탈락자가 됐다.

4일 오후 5시50분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11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이하 'K팝 스타')에서 톱 10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떨리는 첫 생방송 무대에 선 백지웅 이미쉘 이승훈 박제형 백아연 김나윤 윤현상 이정미 이하이 박지민 10명은 '마이 스토리'를 미션으로 자신의 사연과 맞는 태어난 해의 노래를 재해석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탈락 발표직후 이정미는 "여기 와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 좋은 친구들 언니 오빠들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부족한 점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담담하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1700석 규모의 킨텍스 전시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도전자를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관중들은 자신이 특정 출연자들의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를 내걸고 이름을 높이 부르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인기 가수를 방불케 하는 인기였다.


관중석에는 또한 출연자들의 가족들이 자리해 눈길을 모았다. 참가자들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들이 한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 달려와 첫 생방송 무대를 응원하고 힘을 보탰다.

가수들도 'K팝 스타'의 첫 생방송 현장을 놓치지 않았다. FT아일랜드와 원미연 등 선배 가수들이 관중석에 앉아 미래의 후배가 될 도전자들의 무대를 하나하나 집중해서 지켜봤다.

생방송에서 참가자들은 외모와 실력에서 확연한 변화를 보여줬다. 이승훈은 금발에 아래위로 붉은색 수트를 입어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으며, 이상은의 '언제가는'을 부른 백아연은 실수를 극복하고 발전된 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기타가 없는 무대에 처음 도전한 박제형, 치어리딩 실력을 선보인 김나윤, 염색과 스타일 변화로 눈길을 끈 이정미 등이 무대에 설 때마다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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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백지웅은 부모님 사업부도 이후 치킨집을 운영하며 옥탑방에 살고 있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전했다. 대학 등록금이 버거워 입대를 선택해야 했던 사연을 밝힌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자신의 사연을 담아 감성적으로 재해석했다.

그의 노래에 대해 보아는 "너무 매끄러워서 원래 지웅씨가 가지고 있는 말하는 듯하면서 감정을 전달하는 매력을 크게 발산하지 못했다"라며 85점을 부여했다. 박진영 은 "들숨 날숨이 없어 호흡에서 오는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하며 80점을, 양현석은 "좀더 감정을 담아 불렀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81점을 줬다.

이미쉘은 원미연의 '이별여행'을 선곡, "4~5살 때부터 부모님이 일을 나가면 언니 오빠와 노래를 불렀다. 미국에 있는 언니와 오빠가 제 노래를 듣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라고 사연을 공개했다.

양현석은 "원미연 선배님 못잖게 좋은 느낌으로 노래를 들었다"라며 90점을, 보아는 "'헬로'에서 느꼈던 고음의 파워가 덜했다. 목관리에 좀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91점을 줬다. 박진영은 "노래 도중 반키가 바뀌는 것이 힘든데 잘 했다"라며 85점을 부여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승훈은 "춤을 추고 노래하는 일을 하고 싶어 다른 길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서태지가 제가 태어나던 해에 데뷔해서 운명적으로 느껴졌다"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그의 노래에 박진영은 "어떤 느낌을 표출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다. 감정전달보다는 무대를 화려하게 꾸미겠다는 고민을 한 것 같다"라며 77점을 줬다. 보아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한 것 같다. 노래 랩 춤을 화려하게 했지만 어느것 하나도 자기 것이 없었다"라며 80점, 양현석은 "패자부활전에서 노래를 잘 하는 손미진 대신 이승훈이 올라온 이유는 어떤 방식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느냐다. 그런데 너무 진지했던 것 같다"라며 78점을 줬다.

권성연의 '한 여름밤의 꿈'을 재즈풍으로 해석한 박제형의 무대를 본 보아는 "너무 긴장감이 느껴져 아쉬웠다. 반주보다 노래가 빠른 감이 있었다. 음색은 좋았지만 성량의 조절을 좀 더 했으면 좋겠다"라며 83점을 매겼다. 양현석은 "박제형의 곡은 아닌 것 같았다"라며 78점, 박진영은 "사람을 잡아끄는 음색이 있지만 호흡법이 잘못된 것 같다"라며 83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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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이상은의 '언제가는'을 부른 백아연에게 박진영은 "입을 찡그려 발성을 잘못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늘 무대에서는 그것이 없었다"라며 88점을, 보아는 "가사전달과 풍부한 성량이 좋았다"라며 90점을, 양현석은 "갈수록 목소리가 예뻐진다는 생각이 들만큼 좋은 느낌을 줬다"라며 90점을 부여했다.

김나윤은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를 선곡, 장기인 치어리딩과 파워풀한 보컬로 무대를 장악했다. 양현석은 "교포 특유의 발음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귀엽게 소화했다"라며 85점, 보아는 "끝음이 매끄럽지 않은 점이 아쉽다"라며 83점, 박진영은 "치어리딩하던 발성이 남아 있는 것 같다"라며 83점을 줬다.

윤현상은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어머니를 위해 불렀다. 양현석은 "노래에 대한 몰입도에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라며 90점을, 박진영은 "장점인 말하는 듯한 느낌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라며 82점을, 보아는 "장점이 다가올 듯 하며 다소 맴도는 것 같다"라며 85점을 줬다.

패닉의 '달팽이'를 부른 이정미의 무대가 끝나자 박진영은 "목소리가 콘트롤이 되지 않았다. 가사 전달도 잘 되지 않았다"라며 80점을, 양현석은 "노래가 너무 잘 맞는다. 목관리를 잘 하길 바란다"라며 81점, 보아는 "성대결절로 인한 목소리 조절이 잘 안돼 아쉽다"라며 81점을 줬다.

이하이는 김건모의 '미련'을 불러 보아로부터 "처음의 감동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라며 84점, 박진영은 "다소 지루해지는 발성이 있다"라며 85점, 양현석은 "고음을 두려워하지 말라"라며 82점을 받았다.

박지민은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을 재해석해 폭발적인 성량을 과시했다. 양현석은 "어린 친구들이라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재미있다"라며 92점, 보아는 "지민양 웰컴백. 칼을 갈고 나왔다는 느낌이 왔다"라며 93점, 박진영은 "너무 고음에 의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85점을 부여했다.

뜨거운 무대가 끝난 후 이어진 결과 발표에서 이정미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남은 톱9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두 번째 생방송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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