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女風..'K팝스타', 사상 첫女우승자 가능성↑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01.17 11:21 / 조회 : 2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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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쉘 박지민 백아연 이하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화면캡처=SBS '일요일 좋다-K팝스타'>


요즘 정치 쪽만 여풍이 거센 게 아니다. 가수와 아티스트를 꿈꾸는 유망주들 및 열혈 지원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요즘 들어선 여성들의 파워가 남성들을 압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인기몰이 중인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방송사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첫 여성 우승자를 배출할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다. 대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엠넷의 '슈퍼스타K' 시즌1~3 모두 남성들이 우승을 차지했고, MBC '위대한 탄생' 시즌1의 최종 1위 역시 남성이었다.

지난해 12월4일 첫 방송, 이달 15일 7회까지 전파를 탄 'K팝스타'는 국내외 가요계의 파워맨 및 우먼으로 꼽히는 양현석 박진영 보아가 심시위원으로 나서며 일단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매력적인 보이스의 여성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 시청자들에 놀라움과 긴장감을 함께 선사하며 프로그램의 인기 또한 높이고 있다.

그 주인공들로는 이하이 백아연 박지민 이미쉘 등을 꼽을 수 있다.

16세 소녀인 이하이는 최신 방송분인 이달 15일의 3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본선에서 캐시영과 팀을 이뤄 '픽시로트 'Mama DO'를 선보였다. 그 간 타고난 듯한 소울풍의 보컬과 자신감을 보여준 이하이는 이날도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에 박진영은 "너무 잘했고 진짜 넋 놓고 봤다"라며 "고음도 너무 잘했고 오늘 공연은 흠이 없었다"라고 극찬했다. 양현석 역시 "사실 스몰마마(박지민·이미쉘)에 대항할 팀은 이 팀밖에 없다"라고 칭찬했다.

급기야 두 심사위원은 이하이를 자신의 회사 트레이닝에 참여시키기 위해 경쟁까지 벌었다. 결국 "무조건 데려가고 싶고 진심으로 원한다"라며 "이하이씨의 목소리에 정말 감동을 받아 나도 우선권을 쓰겠다"라고 말한 양현석의 YG에 캐스팅됐다.

19세 소녀 백아연 또한 만만치 않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백아연은 3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본선에서 손미진과 팀을 이뤄 브루노 마스의 'Grenada'와 2PM의 'Heartbeat'을 절묘하게 엮어 불렀다.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박진영은 흐뭇한 표정 속에 "잘한다"를 연발했고, 보아는 어깨춤을 덩실덩실 췄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보아로부터 "저는 백아연 양의 목소리가 좋다고 계속 말해왔다"라며 "버릇과 습관이 없고 청아해 어떤 장르의 노래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란 평가를 받았다.

양현석은 "두 가지 장점 다 갖고 있다"라며 "한국 노래를 부를 때는 한국 정서에 맞게, 외국 노래를 부를 때는 외국 노래에 맞게 한다"라고 칭찬했다.

박진영 역시 "앞에 잘한 모든 팀들은 할렘에서 바로 날아온 듯한 R&B 감성이 많았는데 이 팀의 공연은 할렘에 대한 서울의 반격"이라고 극찬했다.

백아연은 SM에 손미진은 JYP에 각각 캐스팅됐다.

15세 박지민과 21세의 이미쉘은 현재까지 'K팝스타' 출연자들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들이다.

이들의 3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본선 출연분은 오는 22일 방송될 예정이라, 15일 방영분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박지민과 이미쉘은 최종 우승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민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지난 12월25일 방송된 본선 2라운드 랭킹오디션에서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3명의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 냈다.

양현석은 "미친 것 같다"라며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역시 미소를 금치 못하며 "큰 보자기가 있다면 납치해서 회사로 데려가고 싶다"라며 "너무 잘 했고 가장 무서운 건 박자 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민의 이날 출연 영상은 세계적 유명 팝가수 에릭 베넷과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에까지 주목 받았다. 애쉬튼 커처는 자신의 트위터에 "THIS IS AMAZING"이란 글까지 남겼다. 미국 방송사 CNN도 박지민의 영상을 소개했다.

21세의 이미쉘은 본선 2라운드 랭킹 오디션에서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와 비욘세의 'Halo'를 감동적으로 부르며, 심사위원들부터 찬사를 받았다.

박진영은 "반복되는 부분을 다른 느낌을 부르는 게 너무 좋았다"라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미쉘씨는 가면 갈수록 저를 만족시키고 있다"라고, 보아는 "너무 잘들었다"라고 밝혔다.

과연 'K팝스타'가 여성 지원자들의 거센 열풍 속에 방송사의 음악 오디션 사상 처음으로 여성 우승자를 탄생 시킬지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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