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씨, 꿈 아닌 가능성을 캐스팅한 당신은 멋쟁이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01.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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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에서 모셔 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수를 향한 꿈이 아닌, 가능성을 발탁하는 '멘토' 양현석이 안방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현석은 방송중인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전문가다운 냉철함과 따뜻한 인간성을 드러내며 '가질 수 없는 남자'임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는 남성 3인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음반 제작자로 그가 만들어낸 스타 가수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지누션, 원타임, 세븐, 빅뱅, 2NE1, 거미 등등.

YG소속 가수들의 특징은 잘 기획되고 짜여 진 인공미보다는 무대 위에서 팬들과 호흡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수준급의 아티스트들이라는 업계 안팎의 평가. 그 이유는 양현석이었다. 'K팝스타'를 보다 그 답이 풀렸다.

양현석은 'K팝스타'에서 "캐스팅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은 해도 "캐스팅하겠습니다"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대신 "모셔가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가수 지망생들이지만 수장인 그가 YG의 식구로 맞는 그 마음가짐이 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양현석은 따뜻한 감성을 지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전파를 탄 본선 3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방송분에서 프랑스와 미국에서 각각 K팝스타의 꿈을 안고 지원하게 된 줄리 샤브롤과 에린영 팀을 캐스팅하며 이 같은 그만의 캐스팅 기준이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JYP와 SM에서 이미 캐스팅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양현석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가 보인다"라면서 "두 사람은 'K팝스타'에서의 우승과는 별개로 앞으로 노래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두 분을 YG에서 모셔가서 2주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버지가 된 양현석은 나이 어린참가자들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따뜻한 말과 미소를 보낸다. 이 역시 방송초반 전파를 타면서 '아빠미소 양현석'이라고 화제를 모았다. 인간미 넘치는 양현석 그 자체다.

그렇다고 인정에 휩쓸리지 않는다. 사연 많은 지원자의 꿈을 캐스팅하는 것이 아닌 지원자가 지닌 가능성을 캐스팅하는 것이다. 과거 대한민국의 한 획을 그은 최고의 뮤지션이자 YG의 수장답게 전문가다운 냉철한 평가도 잊지 않는다. 호랑이의 눈으로 지원자를 분석, 때론 따뜻하게 때론 준엄하게 조언한다.

하지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내면에 인간적인 매력은 감춰지지 않는다.

P.S. 양현석씨, 언제 한번 찻집으로 모시고 싶네요. 양현석씨에게 훈훈한 아빠미소를 지으며 따뜻하지만 정상의 위치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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