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가수다'라 할만한 '무도'..재미+감동+완성도까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1.07 19:40 / 조회 : 16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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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진정 '나름 가수다'라 할 만 했다.


7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멤버 7명이 선보이는 '나름 가수다' 본공연이 공개됐다. '음악요정' 정재형의 사회 아래 정준하, 노홍철, 길, 정형돈, 하하, 유재석이 순서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감동과 재미, 완성도까지 동시에 잡은 특집이었다.

결과는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인 정준하가 1위. 정형돈이 2위, 박명수가 3위, 유재석이 4위, 길, 노홍철, 하하가 그 뒤를 이었다. 가수이기도 한 하하는 충격에 빠졌지만 하하는 물론 모든 무대가 개성 넘치는 연출과 노래, 호흡으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중간점검 날, 경연곡을 바꾸는 대신 경연 순서 첫 번째라는 핸디캡을 받은 정준하의 노래를 시작으로 '나름 가수다' 경연이 시작됐다. 정준하는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키 큰 노총각 이야기'로 개사,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가사로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울리는 무대를 선보였다. 스윗소로우는 일부러 방송국으로 와 정준하를 응원했다.

두 번째 무대인 노홍철은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시작은 정통 발라드였지만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와 신랑 신부로 분한 노라조가 함께해 중반부터 곡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형은 혼자가 빛나", "근데 평생 혼자 견뎌야 해 치루와 치질"같은 가사들이 웃음을 안겼다. 바다의 깜짝 등장도 눈길을 모았다.


중간점검 1위의 주인공인 길은 3번째 무대에 올렸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 길은 '삼바의 매력'을 파워풀하고 신나는 분위기로 소화했다. 개리와 정인이 지원사격에 나서 프로 가수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리쌍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신나는 무대에 객석에서는 앙코르까지 나왔다.

하하는 '스컬'과 함께 자신의 주종목 레게로 편곡한 '바보에게 바보가'로 뚝심있는 정면승부를 시도했다. 떨리는 무대에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사고까지 겹쳤지만 하하와 스컬은 여유롭고도 편안한 모습으로 노래를 소화했다. 중반 이후는 댄스홀 래게로 분위기를 전환, 들썩이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정형돈은 참가자 중 최다인원인 13인의 앙상블과 함께 블록버스터 무대를 꾸몄다. 메밀리아 공주(방글아)를 위해 신비의 간장을 찾아나서는 '영계백숙'을 한 편의 뮤지컬처럼 구성했다. 정형돈은 붉은 투구를 쓴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이 되어 파워풀하고도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했다.

중간점검 꼴찌를 기록했던 유재석은 절친 송은이, 김숙과 함께 하드코어 록 '더위 먹은 갈매기'를 복고풍 디스코 댄스로 변모시켰다. 2일의 연습치고는 놀라운 호흡을 선보였다. 유재석과 핫핑크 가발을 쓴 송은이, 김숙은 마치 장기하와 미미 시스터즈를 연상케하는 비주얼과 호흡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광대'를 부른 박명수. 피나는 노력으로 랩을 연마한 박명수는 서커스단 단장으로 분해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동춘서커스단의 묘기와 최고의 가수 김범수의 피처링이 곁들여져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박명수는 이날만큼은 진짜 가수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멤버들은 세 번의 가요제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 단 한 번의 무대만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연인 만큼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무한도전'은 이날 방송이 끝나는 직후 KT뮤직을 통해 '나름 가수다' 음원을 공개하기로 했다. 당초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음원 등이 발매된 바 있어 음원을 발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 녹화 후 바뀌었다. 제작비 등을 제외한 음원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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