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막강 웃음코드로 새해 안방 '공략'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12.22 16:59 / 조회 : 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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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정려원 홍수현 정겨운ⓒ사진=최준필 인턴기자


SBS 새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가 막강 웃음코드로 안방극장 점령에 나선다.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 이범수 정려원 정겨운 홍수현 등 배우와 연출을 맡은 유인식PD와 장영철, 정경순 작가 등 제작진이 참석했다.

주인공 유방 역 이범수는 "샐러리맨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주인공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직업의식과 책임감, 사명감을 갖췄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맡은 유방 역시 말 그대로 잡초같이 잘 난 것 없지만 성실과 책임감과 정의감으로 뭉친 괴짜이자 더 나아가 불의를 봤을 때 맞서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는 상관한테 맞대응하기 힘들다. 유방이란 인물을 통해서 대리만족이랄까. 많은 상관들이 부당한 지시가 있을 때 맞설 수 있는 배짱과 시원함을 통쾌하게 좋아해주실 것 같다. 초한지를 모티브로 했듯이 성장해가는 모습, 성취해가는 모습이 극 속에 담기겠지만 더 현실감 있게 통쾌하게 그릴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여친 역을 맡은 정려원은 "한국 분들이 다 이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유학을 하고 온 친구라 100% 한국인 마인드가 아니란 점이 맘에 들었다. 여자 캐릭터들은 100% 한국인 캔디 형 스타일인데, 그 틀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제대로 비껴갔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항우 역으로 출연하는 정겨운은 "항우가 초한지의 항우와 흡사하다. 진시황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천하그룹에 침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차우희 역 홍수현은 극 중 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역할에 대해 "욕에 되게 약하다. 연습으로 되는 게 아니고 배여 나와야 하는 것 같더라"라고 어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연출자 유인식PD는 "저나 작가 모두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무게 있는 드라마를 하면서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다음 드라마를 이범수와 기획하면서 어떤 드라마를 하면 될까 생각하다가 '샐러리맨 초한지'를 기획하게 됐다. 제목부터 기대하는 분이 많았고, 샐러리맨의 애환과 성공 스토리를 다루지만 예측 가능하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풍성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기대해 달라. 하루 일과에 지친 직장인들이 퇴근해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풍자정신도 녹일 생각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장영철 작가는 "샐러리맨의 사전적 의미는, 봉급생활자라는 뜻인데,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월화 시간대가 봉급날처럼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정경순 작가 역시 "샐러리맨이라는 걸 꼭 하고 싶었던 건 뭐냐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었는데 회장님은 가지 않았지만, 6개월 앞둔 공장장이나 책임감을 갖고 가더라. 그 울렁거림을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샐러리맨들이 시련과 역경을 뚫고 고지에 올라 깃발을 꽂는 내용으로 진지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군무가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재벌그룹의 외손녀 여치로 등장한 정려원이 완벽남 항우 정겨운의 손을 뿌리치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 안기부 소속으로 잠입 취직한 이범수가 목표를 이뤄가는 모습, 군의관으로 분한 우희 홍수현과 회장 이덕화의 진지한 연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분위기는 정려원의 우스꽝스러운 피아노 연주로 반전됐다. 배우들은 그룹을 이뤄 '앞으로 나가는 듯한 다이아몬드 스텝 군무를 선보이며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샐러리맨 초한지'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과 성취를 '초한지'에 빗댄 작품. 이범수가 명랑하고 정열적인 괴짜청년 유방 역을, 정려원이 선화그룹 회장의 외손녀, 안하무인 천방지축 여치 역을 맡아 이야기를 풀어간다. 내년 1월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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