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의 엠넷 DNA,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도전

싱가포르=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11.30 07:12 / 조회 : 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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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사진제공=CJ E&M>


'미국에 그래미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MAMA가 있다.'


29일 오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 (Singapore Indoor Stadium)에서 열린 2011 MAMA (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1 MAMA)가 이를 현실로 입증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아시아를 품고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가능성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시상식으로 손색이 없었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MAMA의 볼거리는 지난해보다 한층 강력해진 볼거리로, 완성도를 높였다. 2011 MAMA는 진화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세계적인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 스타의 콜라보네이션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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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멤버 씨엘과 윌.아이.엠의 합동 무대 <사진제공=CJ E&M>


세계적인 음반 프로듀서인 블랙아이드 피스 멤버 윌.아이.엠과 걸그룹 2NE1 멤버 씨엘의 합동 공연은 단순히 동서양의 만남에 의미를 넘어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무대였다. 윌.아이.엠과 씨엘의 화려한 퍼포먼스 이면에서 빛을 발한 세련된 무대 연출은 해외 무대와 견줄만했다.


세계적인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Lang Lang·중국)과 비스트의 합동 무대는 클래식과 K팝의 이채로운 조화를 드러낸 무대로, 장르 파괴 혹은 클래식과 팝의 조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해외 아티스트 뿐 아니라 K팝의 선두주자인 국내 가수들의 합동 공연도 MAMA를 즐기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반색할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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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다이나믹듀오,싸이먼디의 합동무대(위)-윌.아이.엠의 무대<사진제공=CJ E&M>


김현중과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의 합동 공연은 국내 무대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던 무대였고, YB와 다이나믹듀오, 사이먼 디의 합동 무대도 MAMA의 열기를 더하는데 일조했다. 이날 최고의 K팝 스타의 합동무대는 걸그룹 포미닛 현아와 비스트 멤버 장현승의 무대였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선보인 키스 퍼포먼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정도였다.

또한 11년 만에 무대에 함께 오른 힙합전설 닥터 드레와 스눕독의 합동 공연 역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이들의 합동 무대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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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MAMA에서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2NE1의 모습 <사진제공=CJ E&M>


2011 MAMA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사실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참여다.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한류 K팝 스타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의 출연은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국내 정상의 음반 기획사인 YG(2NE1), SM(슈퍼주니어, 소녀시대), JYP(미쓰에이)의 소속 가수들의 한 자리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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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와 장현승의 키스 퍼포먼스(위)-울랄라세션의 무대<사진제공=CJ E&M>


신형관 CJ E&M 음악사업 국장은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엠넷의 DNA가 오늘날의 MAMA를 가능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엠넷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이 지난 13년을 지나오면 정체되지 않고 진화하는 MAMA가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011 MAMA는 신형관 국장의 말처럼 지칠지 모르는, 안되면 될 때까지라는 엠넷DNA의 결과물인 셈이다.

엠넷 DNA의 실험과 도전은 2011 MAMA에서 허각이라는 '아이콘'으로 더욱 빛났다.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 2' 우승자 자격으로 이날 무대에 선 허각도 지난해와는 확실하게 다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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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와 김현중의 합동무대(위)-미쓰에이<사진제공=CJ E&M>


마카오에서 열린 2010 MAMA시상식에서 그를 몰랐던 해외 팬들도 이날 신인 남자상으로 허각의 이름이 호명되자 비명을 지르며 환호했다. 결국 엠넷이 탄생시킨 한명의 한류스타로 인해 MAMA 무대가 더욱 빛난 셈이다. '슈퍼스타K3'의 우승팀인 울랄라세션도 해외 팬들 앞에 서는 첫 무대 임에도 불구, 벌써부터 해외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또 하나의 한류 K팝스타 탄생을 예감케 했다.

한편 2011 MAMA에서 3개의 대상은 슈퍼주니어와 2NE1, 소녀시대에게 돌아갔다.

슈퍼주니어는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슈퍼주니어는 올 8월 정규 5집을 발표, 타이틀곡 '미스터 심플'로 큰 사랑을 받았다. 슈퍼주니어는 이번 시상식에서 남자 그룹상과 싱가포르 초이스상까지 거머쥐며 최다인 3관왕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가수(팀)에 수여하는 또 하나의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10월 국내 정규 3집을 발매, 타이틀곡 '더 보이즈'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녀시대는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던 여자 그룹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2NE1은 이번 시상식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로 또 하나의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을 차지했다. 2NE1은 올 해 '내가 제일 잘나가' 외에도 '론리' '어글리' 등으로 여러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 했다. 2NE1은 이날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상도 받았다.

2011 MAMA는 싱가포르, 일본, 태국 등 13개국에서 생중계됐으며 미국, 중국, 프랑스 등 7개국에서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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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무대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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