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꽃님이', 멜로+휴머니즘으로 '막장' 넘을까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11.09 17:18 / 조회 : 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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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꽃님이' 출연진ⓒ홍봉진 기자


SBS 새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극본 박예경 연출 박영수)가 제작발표회를 갖고 시작을 알렸다.


9일 오후3시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내 딸 꽃님이' 제작발표회에 조민수 진세연 박상원 최진혁 백종민 이지훈 손은서 김보미 등 배우와 제작진이 참석했다.

'내 딸 꽃님이'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모녀가 살아가는 내용을 그린 가족드라마.

열일곱 살의 꽃님이(진세연 분)가 새엄마인 장순애(조민수 분)와 갈등을 겪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재혼한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일탈을 일삼는 꽃님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엄마 장순애는 꽃님이의 반항에 가슴아파하며 그를 감싸지만 계속된 갈등에 남편 양수철(선우재덕 분)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꽃님이는 새엄마를 포기할 수 없는 아빠에게 실망하고 가출한다.


구상혁(최진혁 분)은 아버지 구채호(박상원 분)이 친아버지가 아님을 알고 부담감을 느껴 독립을 선언한다. 딸을 찾아 나선 양수철은 구상혁의 동생이자 구채호의 친아들인 구준혁(백종민 분)과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어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전개를 예고했다.

지난 5월 종영한 MBC '짝패'에서 한지혜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진세연은 6개월 만에 당당히 주연을 꿰찼다.

진세연은 "오디션을 3~4번 봤는데 감독님이 꼼꼼하셔서 오디션 볼 때도 오래 봤다. 시나리오 읽을 때 다른 것 읽을 때보다 나라면 꽃님이 느낌을 어떻게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했다. 대본도 외워가고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꽃님이와 닮은 부분을 감독님이 찾으신 게 아닐까 한다"라고 캐스팅된 소감을 밝혔다.

극중 진세연의 엄마이자 박상원의 옛 연인을 맡은 조민수는 멜로연기를 보이는 데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조민수는 "나와 멜로를 할 수 있는 게 누가 있을까 했는데 박상원 오빠가 최고였다. 너무 해주길 바랐는데 해주신다고 해서 고마웠다. 중년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은데 너무 감사했다. '대망' '모래시계'에서 호흡 맞춰봐서 편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최진혁은 고3인 진세연과 멜로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두 인물 모두 캐릭터가 확고하다. 꽃님이는 귀엽고 밝은 인물이고, 나는 시크하고 싸가지 없고 자기 밖에 모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선 부담감은 없다. 나이에 대한 부담감을 갖기엔 캐릭터가 확고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의 자극적인 코드 대신 잔잔한 스토리를 선보이는 데 대해 자부심을 표하기도 했다.

조민수는 "작품 선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작가 때문이다. 박혜경 작가가 가정생활 오래 하시고 뒤늦게 작품 쓰시는데 현실감 있게 쓰시는 게 좋았다. 이런 드라마가 잘 돼야 우리가 얘기하는 뒤에서 얘기하는 시청률 좋아지는 드라마 아니어도 양질의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상원 역시 "시청률로 상징되는 커다란 사랑보다는 우리에게 공감과 잔잔하고 일상적인 감동을 주는 드라마를 사랑해 줬으면 한다. 좋은 드라마라는 결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부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영수PD는 "로맨스와 휴머니즘으로 가득한 드라마다. 7년 전 비극적 사고로 인해 세 가족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지만 각자 사랑을 회복해 나가고 이뤄나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과 감동, 눈물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막장 코드를 버리고 휴머니즘과 로맨스로 중무장한 '내딸 꽃님이'가 막장드라마 이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신이 잠든 사이' 후속으로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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