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김연우·JK김동욱 3色 '사랑전령사' 변신(종합)

눈내린 '시월에' 나가수 3인방 열창 속..로맨틱 분위기 '물씬'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10.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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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제공


"오래오래 사랑 하세요."

가수 JK김동욱의 마지막 멘트와 함께 눈이 내렸다. 수천 쌍의 커플이 몰려든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이하 '시월에')에 'When I Fall in love'가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흰색 우비를 쓴 연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팔짱을 끼고, 휴대폰 카메라로 추억을 담으며 사랑을 속삭였다.


29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내린 '눈'은 올해로 11회를 맞는 로맨틱 브랜드 공연 '시월에'가 연인들을 위해 매년 준비하는 특별 연출이다.

이날 공연에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신 삼인방 이소라, 김연우 JK김동욱이 참여해 '사랑의 전령사'로 나섰다.

로맨틱 브랜드 대표 공연인 만큼 이날 행사에는 커플 3000여 쌍이 참석, '나가수' 출신 가수들과 호흡하며 쌀쌀한 날씨를 뜨거운 열기로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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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제공


"머리가 좀 자랐죠. '시월에' 첫 시작을 제 노래 중에 가장 밝은 곡으로 불렀어요. 이런 공연은 혼자 오는 게 제 맛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는 거죠. 저는 괜찮아요. 노래랑 결혼했어요.(웃음) 조금 있으면 (남자친구)생기겠죠."

첫 무대는 이소라의 무대로 시작됐다. 짧게 자른 머리를 선보인 이소라는 자신의 히트곡 '첫 사랑'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제발' 등을 감미로운 보이스로 선사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들 좋은 사랑하세요. '시월에' 콘서트에 처음 참여했는데 떨리고 감격스러웠어요. 못 믿으시겠지만 김연우와 이소라 두 분보다 제가 후배예요.(웃음)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네요. 너무 웅크려 계시지만 말고 같이 공연을 만들어 봐요."

JK김동욱은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이소라와 함께 부르며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나가수'에서 선보인 임재범의 '비상'을 비롯해 'Music Loving' '그녈 위해' '미련한 사랑'을 연이어 선사했다. 그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감성을 울릴 때면 팬들은 환호성을 질러대며 흥분했다.

이어 김연우가 무대 뒤에서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다. 첫 무대로 정규1집 수록곡 '몽'으로 신나는 무래를 선사한 김연우는 '나가수'에서 보여준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비롯해 '사랑한다는 흔한 말'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것' 등 달콤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열창했다.

"비싼 돈 주고 연인들끼리 왔는데 춥죠. 표 값도 많이 상승했어요. 제 인지도가 예전하고 다릅니다. 인정할 건 인정합시다."(웃음) 김연우는 이날 공연 내내 재치 있는 멘트로 즐겁고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공연 중간에는 사연을 선정해 사랑의 서약을 하는 프러포즈 코너도 진행됐다. 이소라 JK김동욱 김연우는 직접 이 코너 MC를 맡아 '사랑의 전도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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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제공


이날 공연의 백미는 '나가수' 3인방의 파격 변신이었다. 세 사람은 두 번에 걸친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기존의 발라드 이미지를 벗고 색다른 무대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JK김동욱과 김연우는 '무한도전'의 처진 달팽이(이적과 유재석)로 완벽 빙의했다. 검은색 썬그라스를 쓰고 나타난 두 사람은 '압구정 날라리'를 신나는 멜로디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그동안 숨겨온 댄스와 랩 실력도 공개했다.

이소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록커로 변신해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을 선사했다. 곡 후반부에는 JK김동욱과 김연우가 차례로 등장해 이소라를 지원하며 더욱 파격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김연우는 '나가수'에서 윤도현이 사용했던 메가폰으로 '나가수'의 YB무대를 재현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사전 관객 투표로 무대에서 부를 노래를 상당수 정했다는 것. 세 사람은 공연 말미 관객들이 가장 듣고 싶었던 노래를 각각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연우는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선사했고, 이소라는 '바람이 분다' JK김동욱은 '나가수'에서 부른 '조율'로 감동의 무대를 재현했다.

공연 종반부, 하얀색 계열의 옷을 입고 등장한 세 사람은 엔딩 멘트와 함께 'When I Fall in love'로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동시에 인공 눈이 현장에 뿌려지자 관객들은 로맨틱한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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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제공


한편 '시월에'는 지금까지 달콤한 발라드로 구성된 주 무대 속에서도 이색적인 깜짝 무대가 마련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이날 공연은 그 동안 '로맨틱 브랜드 공연'의 일인자로 자리 잡아온 면모로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시월에'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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