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김명철 사건 재조명 '진실은?'

문연배 기자 / 입력 : 2011.09.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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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철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조상필(가명)이 다른 살인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월에 방송돼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김명철 실종사건이 재조명 됐다.


지난 2월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은 명철씨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약혼녀의 친구 조상필의 혐의를 의심했다.

경찰은 사라진 명철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조상필의 사무실인 점, 실종 당일 그곳에서 40톤의 수돗물이 사용되고 명철 씨의 혈흔이 발견되었던 점 등을 근거로 조상필을 폭력,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항소심에서 '피해자가 현재 실종 상태이며 수면제를 먹이고 감금폭행 했다는 증거만으로 살인을 계획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법령 최고형인 15년의 1심을 깨고 7년형을 선고했다.


그렇게 잠잠해지던 김명철 실종사건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명철씨가 사라지기 1년 전인 2009년 5월, 박 모씨가 화장실에서 샤워 도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조상필이 구속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남자의 사망 장소가 동거하던 조상필의 사무실 화장실인 점, 박씨 명의로 가입된 17억 원의 보험금 수령자가 5개월 전 조상필의 쌍둥이 형으로 변경된 점 등을 이유로 사건 발생 2년 만에 이들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그런데 죽은 박 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과 알코올이 검출되면서 두 사건은 몇 가지 공통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 술을 좋아하지 않던 박씨가 죽기 전 수면제가 든 술을 마셨다는 것은 김명철이 사라지던 날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한 방법과 유사하다.

또 박씨의 가족으로부터 받아낸 지장과 인감이 찍힌 백지 위임장도 명철씨 가족에게 돈을 받을 게 있다고 주장하며 보여준 서류와 형식이 일치했다.

김명철 실종 당시 조상필의 알리바이를 조작해 준 그의 쌍둥이 형 조재필(가명)과

돈을 주었다고 거짓 진술한 오 모씨가 같이 구속된 점 등 이 두 사건은 놀라울 만큼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하기 전 조상필의 쌍둥이 형 조재필의 의료보험으로 수면제를 구입한 사실이 있었다고 한다. 또 제작진은 조상필 조재필 형제가 또 다른 보험사기로 보험금을 수령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여러 정황이 계획된 살인을 말하고 있지만 쌍둥이 형제를 비롯한 4명의 용의자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표창원 경찰대교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보험사기를 행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기 범죄를 저지를 수록 범죄의 강도라든가 방법 피해정도가 점점 커지게 되는 증폭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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