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인순이의 파티타임이 시작된다

[박근태의 트렌드 브레이크]

정리=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8.24 13:27 / 조회 : 8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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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올해로 작곡가 및 음악 프로듀서 생활 꼭 20년 차를 맞는 박근태(39).


박근태는 지난 1992년 박준하의 앨범에 참여하며 가요계와 본격 인연을 맺는 뒤 20여년 간 룰라의 '100일째 만남', DJ DOC의 '나의 성공담',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SG워너비의 '타임리스', 조PD와 인순이의 '친구여', 백지영의 '사랑 안 해', 이효리의 '애니모션'과 '애니클럽',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쥬얼리의 '원 모 타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켜왔다. 더욱이 감성 발라드부터 신나는 팝댄스 및 강렬한 힙합곡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수의 히트곡을 냈기에, 특히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 간 언론 및 방송에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않았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게 가수와 가요계를 진정으로 위한 길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박근태는 이례적으로 스타뉴스 독자들 및 가요팬들을 위해, 지난 20여년 간 느꼈던 음악 자체 및 음악 산업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역시 가요계와 팬들을 위해, 20년차를 맞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서비스라 여겼기 때문이다.

코너 제목은 '박근태의 트렌드 브레이크'로, 박근태 본인이 직접 정했다. 유행을 쫒기보다는 트렌드를 새로 만들고 양산시키는 트렌트 브레이크를, 자신은 물론 가요계 종사자들이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2011년 8월24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박근태의 트렌드 브레이크'는 앞으로 격주 수요일 독자들을 찾아간다. 그 첫 이야기는 조PD의 '친구야'를 통해 인연을 맺은 대형가수 인순이에 대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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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 <화면캡처=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지난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의 인순이 선배님의 감동적인 첫 등장에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나 역시 TV 앞에 앉아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며 박수를 쳤다. 다시 한 번 인순이의 올킬 타임이 시작됐다.

인순이 선배님과의 나의 인연은 2004년에 발매된 조PD의 '친구여' 작업을 하며 시작됐다.

당시 언더그라운드 위주의 활동을 했던 조PD가 대중적으로 도약하고자 나에게 곡을 부탁해왔다. 조PD는 래퍼이기에 가창을 해줄 가수가 필요했는데 그 결정이 쉬운 건 아니었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의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무엇! 고민 끝에 떠오른 건 인순이였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으나 트렌드에 밀려 대중들의 관심에선 정작 멀어진 상황. 하지만 나는 인순이의 에너지를 다시 끄집어 낼 수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당시 인순이 선배님과의 첫 작업에서 깜짝 놀란 건 변화를 즐기는 자신감이었다. 힙합 음악에 대한 도전을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조PD와의 결합을 아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낼 만큼 에너지 넘치는 작업이었다.

결과적으로도 대성공! 조PD의 멋진 랩과 인순이의 시원시원한 보컬로 인해 '친구여'는 2004년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했고 인순이는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내가 지켜본 '나는 가수다'는 매주 새로운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무대다. 그리고 절박함으로 무장돼 벼랑 끝에 선 기분으로 노래를 해야만 한다. 그건 가수와 편곡자들에게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하지만 나는 그 이유야 말로 인순이 선배가 가장 '나는 가수다'에 맞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늘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시도하는 데 거침없는 그녀. 당시 언더그라운드 래퍼였던 조PD와의 결합 역시 인순이 선배가 과감한 용기를 내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이제부터 '나는 가수다'는 인순이의 파티타임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물론 내 친구 바비킴이나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가수들이 모두 나오는 자리라 그 누구 하나 부족할 것 없다는 것 안다.

그러나 인순이 선배님은 가장 가운데에 있는 '울림'으로 청중을 몰입시킬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는 그동안 아껴두었던 박수를 모두 모아 칠 것이다. 나 역시 매주 인순이의 무대를 보는 그 시간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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