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김흥국 삭발 "마음 홀가분'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06.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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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MBC 라디오 '두시 만세'에서 하차한 가수 김흥국이 1인 시위 마지막 날 삭발식을 마치고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17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1인 시위를 마무리 하고 삭발식을 거행했다.


삭발식을 마친 뒤 김흥국은 "머리를 깎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80년대 해병대 입대 할 때 머리를 깎고 처음 삭발을 했다. 이정과 현빈한테 미안하다. 다시 내가 해병대를 가는 것도 아닌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어 "당분간 절에 가서 도를 닦는 심정으로 있겠다"며 "이후 다시 노래도 열심히 하고 방송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흥국은 "삭발하고 나니 부끄럽다. 좋은 방송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30~40명의 가요 동료들이 함께 참석해 김흥국이 삭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머리카락를 깎는 동안 김흥국은 참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삭발식에 임했다.

김흥국은 삭발식에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정몽준 전 축구협회 회장을 돕기 위해 라디오를 잠시 떠난 것이 늘 마음 아팠다"며 "친정집으로 다시 돌아와 '두시만세'를 진행하면서 정말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방송을 진행했다. 이제 친정집을 떠나는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그리고 그동안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청취자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오늘 삭발을 하게 됐다" 내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도 아니고 예능 프로그램진행자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방송에 갑작스럽게 하차 하다 보니 잠도 못 이루고 하루하루가 괴로웠다"고 전했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1년 2개월여 간 '두시만세'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그의 갑작스런 라디오 하차 원인에 노조의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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