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vs박승대 갈등 속 대학로'웃찾사'전용관 침울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6.09 08:36 / 조회 : 16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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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왼쪽)과 박승대


개그맨 성민이 선배 개그맨 박승대의 입김으로 2년간 SBS로부터 방송정지를 당했다고 폭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대학로에 위치한 웃찾사 전용관에서는 SBS 예능국 제작진과 개그맨들의 연습은 계속되고 있었다.


8일 오후 찾아가 본 웃찾사 전용관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는 공연을 홍보하는 호객행위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현재 SBS 새 개그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신정관 CP와 안철호 PD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안철호 PD는 "성민의 기사를 접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라며 "현재 연습 중인 성민의 동기 8기 개그맨들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지만 서로들 내색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 PD는 그러나 성민과 박승대의 갈등이 촉발되던 당시에는 개그 프로그램 연출을 담당하고 있지 않아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개그 프로그램에 이번 일이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표정이었다.

안 PD는 기사가 나온 지난 4일 오후에도 "새로 짠 코너가 괜찮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기사가 나와 연습하고 있는 개그맨들은 동료로서 안타까워하고 다소 격해진 이번 사태에 대해 걱정도 하면서 주말을 우울하고 보냈다"라며 "지금은 오히려 서로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신정관 CP는 이날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후 성민이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박승대의 전화를 받았던 사실을 공개함과 동시에 박승대와 신 CP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한 일에 대해서도 일절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성민은 미니홈피를 통해 박승대 등에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지만 아직 SBS나 박승대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일 오후 박승대의 연락을 받은 성민은 공개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들어보면 개그맨들의 입장과 제작진의 입장은 서로 너무 다르다. 그러나 그것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 쪽이 거짓말을 한다고 볼 수는 없다. 양측이 모두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상태이지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는 없다"라며 "박승대의 경우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의 입장에 있고, 성민은 또 자신의 입장이 있을 수 있다. 오해가 있다면 서로 대화로서 풀기를 바란다. 격한 감정싸움으로는 어느 한쪽도 이기지 못하고 양측이 모두 무너지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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