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로맨틱코미디 新키스신 '봇물'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6.02 11:24 / 조회 : 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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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강지환의 콜라키스와 이민호·박민영의 대리키스ⓒ사진=SBS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필수조건인 달콤한 키스신이 이제 '평범'을 거부하고 나섰다.


현재 방송 중인 지상파 3사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은 앞 다투어 이색적인 키스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드라마 홍보사들은 저마다 독특한 콘셉트로 단장한 신상키스들을 포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실 로맨틱 드라마 속 키스신은 두 남녀주인공의 사랑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이기에 시청자들의 기대심리도 꽤 높다.

돌이켜보면 이미 종영한 드라마에서도 큰 화제가 된 키스신은 여전히 기억에 진하다. 드라마가 종영돼도 이들의 키스신은 곳곳에서 패러디되며 흔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1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시크릿 가든' 속 현빈과 하지원의 윗몸일으키기 키스, 카푸치노 키스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으며, 지난 해 3월 종영한 MBC 드라마 '파스타' 역시 공효진 이선균의 눈알키스를 선보였다. 눈알키스도 한참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여기에 뒤질세라 신상 드라마들도 발맞추어 키스신에 새로운 이색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SBS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이하 내거해)'의 주인공 공아정(윤은혜 분)과 현기준(강지환 분)은 집들이 신에서 꽤나 진한 첫 키스를 나눈 이후, 지난 31일 방송된 8회분에서는 콜라키스를 선보였다.

제목만 들어서는 감이 오지 않는 콜라키스란, 아정과 기준이 1.5L 콜라병을 흔들어 서로의 몸에 뿌리며 장난을 치다 포옹으로 이어지고 결국 키스에 이르게 된 것이다. 콜라 범벅이 된 두 사람은 이 키스를 계기로 점점 더 사랑에 빠지게 됐다.

SBS 새 수목드라마 '시티헌터'에서는 2회에서 이윤성(이민호 분)과 김나나(박민영 분)의 대리키스신이 그려졌다. 윤성은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캐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여자가 자꾸만 귀찮게 하자 나나에게 접근, 연인인 척 키스를 해 그녀를 떨치는 데 성공한다. 이후 윤성은 '대리키스값'이라며 수표를 내밀다 나나에게 된통 당하고 말았다.

여기에 청와대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대통령 경호를 위한 유도연습 중 자꾸만 의미심장한 장면을 연출해 '유도키스'의 등장까지 기대케 하고 있다.

또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는 최근 아련한 '손바닥 키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장준하(남궁민 분)가 봉우리(황정음 분)를 향해 마음을 드러내며 입맞춤을 하려하자 우리가 손바닥으로 이를 막아섰다. 준하는 질세라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손바닥에 입을 맞춰 애절한 키스신을 연출한 것.

로맨틱코미디 봇물 속 이제 키스신도 평범을 거부하는 세상이다. 저마다 제각각의 사연을 지닌 남녀주인공은 남다른 키스신으로 그들의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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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남궁민의 손바닥키스ⓒ사진=MBC '내마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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