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 교수가 본 '오페라스타' 남은 6人 장단점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4.12 09:49 / 조회 : 8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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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교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노래' 때문에 쩔쩔 매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의 '오페라스타' 이야기다.

임정희 문희옥 JK김동욱 김창렬 선데이에 지난 9일 1위를 거머쥔 테이까지. 오페라에 도전한 이들 스타들은 모두 제 분야에서 정상이거나 정상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이들이다.

그러나 '오페라스타'를 통해 발성법부터 전혀 다른 오페라에 전격 도전했고, 그 결과 "노래가 어렵다"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런 이들을 이끌어주는 멘토는 서정학 교수다. 미국의 뉴욕타임즈가 그를 일컬어 "관객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세련된 음색으로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는 성악가"라고 호평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 중 한 명이다.

서정학 교수는 오는 16일 또 한 번의 대결을 이어갈 출연자들의 특징을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각 출연자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말했다.

◆ 선데이, 한 번의 탈락위기 겪었지만 의욕 대단

먼저 천상지희 선데이. 선데이는 지난 2일 첫 대결에서 탈락의 문턱까지 갔다. 이에 9일 두 번째 대결에서 사실상 가장 유력한 탈락자로도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심사위원 전원에게 "한 주 이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평가를 받고, 1회 최종 심사에서 유일하게 그를 탈락자로 지목했던 서희태 음악감독은 "내가 탈락시켰으면 어쩔 뻔 했을까"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 대해 서정학 교수는 "의욕이 대단하다. 언어구사력과 표현력도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뮤지컬 공연과 병행하고 있는 터라 동적인 오페라로 넘어오는 부분에서 본인도 힘들어하고 있다. 또 피로도가 높아 목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점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 김창렬, 알고 보니 타고난 성악가..

DJ DOC의 김창렬은 그야말로 도전의 아이콘이다.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이어 대입 수능시험에도 도전한 김창렬이 이번에는 오페라에 도전했다.

힙합하는 김창렬의 오페라 도전은 사실 꽤 감동적이다.

"창렬씨는 성악가가 부러워할 만한 좋은 악기를 가지고 있다. 다만 언어가 라틴어로 이루어져있다 보니 본인이 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

서정학 교수의 말대로라면 그는 타고난 재능까지 있는 것이다.

◆ 문희옥, 노력을 이길 자 없다

트로트 가수 문희옥은 첫 대결에 앞서 그만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울화병이 그의 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 결과 숨이 짧아져 노래를 하는데 지장이 생겼다. 하던 노래는 그만의 요령으로 해왔는데 오페라 도전 앞에서는 이런 개인사를 낱낱이 드러내야 했다.

"최고로 열심히 한다. 그러나 화병으로 숨이 세 배 정도 짧다. 순수음악이 가지는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내기 위한 그 분의 몸부림이 안타깝다. 하지만 동시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력을 따라올 자 없다고 했다. 비록 한계가 있지만, 이에 더 아름다운 그녀의 도전인 셈이다.

◆ 임정희, 실력파..사실상 유력 우승후보

'오페라스타' 첫 우승자이다. 서희태 음악감독은 당장 오페라 무대에 서도 손색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유력한 최종 우승후보다.

"좋은 악기를 가지고 있고, 여성으로서의 예쁘고 순수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곳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서정학 교수도 임정희에 대해서는 칭찬일색이었다. 그리고 스승으로서 그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 JK 김동욱, 외향부터 타고는 성악가..

서바이벌 대결이 낯설었던 JK 김동욱은 처음부터 탈락을 두려워했다. 긴장 탓인지 첫 방송에서는 마이크가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외향부터 타고난 성악가다.

서정학 교수는 "잇몸으로 물러도 매력적인 남성의 음성이 나올 가수다"라며 "다만 성악의 이해를 단도직입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니 관객에게 희로애락을 전하는 부분이 다소 떨어진다"라며 "그러나 난이도가 높은 곡을 해왔다. 남들보다 힘든 위치에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 테이, 발라드 황태자의 재발견..

2번째 우승자 테이. 감미로운 발라드의 황태자로 알려져 있던 테이는 어쩌면 '오페라스타'의 가장 큰 수혜자다. 그만큼 그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자연스럽게 분출했다.

1회 대결에서 그가 부른 베르디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은 마치 감춰진 테이의 또 다른 본능을 끄집어 낸 듯 보였다.

이어 2회에서는 또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해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미성의 소유자다. 동시에 엉뚱함도 겸비했다. 테너의 기질이 있는 친구다. 다만 겁이 많아 도전에 앞서 몸과 의식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도 의욕이 커 기대가 된다."

한편 '오페라스타'의 3번째 대결은 오는 16일 서울 상명대학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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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스타' 출연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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