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月, 전월대비 550만명↓ 韓영화 부진 '극심'②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1.03.29 09:09 / 조회 :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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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이 무서워',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 '킹스 스피치', '블랙스완', '월드 인베이젼'의 포스터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극장가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3월. 특히 올 3월 극장가 한국영화 관객수 감소는 극심한 수준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관객수는 793만 955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의 약 1346만 명에 비해 550만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2월에 5일간의 황금 설 연휴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눈에 띄는 감소세. 지난해 3월의 842만 명과 비교해도 50만 명 이상 차이가 난다.

이 같은 관객 감소와 멀지 않게, 극장가에서 '흥행작' 타이틀을 달 만한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다. 3월 한 달 동안 100만 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월드 인베이젼'과 '블랙스완' 단 두 편 뿐. 극장가는 설 연휴에 탄력을 받아 479만 관객을 동원중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한국영화의 부진은 눈물겨울 지경이다. 2월 17일 개봉한 '그대를 사랑합니다'(이하 '그대사')가 3월 한 달 83만 명을 불러 모아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했을 뿐, '월드 인베이젼', '블랙스완', '킹스 스피치', '랭고' 등 외화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내줬다.

개구리 소년사건을 영화화한 '아이들...'이 당초 예상만큼 롱런하지 못한데다 지난 10일 개봉한 '사랑이 무서워'가 극심한 부진을 겪은 탓이다. 3월 동원 관객 기준 상위 10위권 내에 한국 영화는 '그대사', '아이들...', '사랑이 무서워' 세 편이 전부다.

1월 27일 개봉한 '조선명탐정'의 3월 동원 관객이 지난 24일 개봉한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이하 '마블미')보다 많은 것만 봐도 3월 개봉작들의 부진의 늪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조선명탐정'은 3월 한 달 동안 26만 7163명을, '마블미'는 18만 913명을 불러 모았다.

극심한 비수기의 그림자가 드리운 극장가. 한국영화는 오는 31일 송새벽 이시영 주연의 '위험한 상견례'를 필두로 4월 김주혁 정려원 주연의 '적과의 동침', 류승범 주연의 '수상한 고객들' 등 코미디 영화로 반격에 나선다.

4월 말부터는 '토르'를 필두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또한 줄줄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웃음을 앞세운 한국 영화의 분전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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