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킹스 스피치', 오스카 효과 '톡톡'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1.03.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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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 스피치'와 '블랙스완'의 포스터


'블랙스완', '킹스 스피치' 등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이 오스카발 흥행 효과를 누리며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 스피치'는 지난 주말(25일~27일)동안 17만 3231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누적관객 51만 516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 28일 열린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등 4관왕에 오른 '킹스 스피치'는 신경성 말 더듬증에 시달리던 조지 6세(콜린 퍼스 분)가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시 분)의 도움 속에 콤플렉스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개봉일인 지난 17일 '월드 인베이젼'에 밀려 2위로 출발했으나 아카데미 수상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개봉 6일 만인 22일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주연배우 콜린퍼스는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콜린 퍼스는 최근 박찬욱 감독의 신작 '스토커'의 출연을 확정해 이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 또한 높다.

이 같은 '킹스 스피치'의 흥행 기세는 앞선 '블랙스완'의 오스카발 흥행 효과를 잇는 성과라 눈길을 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스완'은 주연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힘입어 개봉 1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28일 오전까지 누적 154만 65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블랙스완'은 뉴욕 발레계를 배경으로 프리마돈나가 완벽하게 역할에 몰입하려 하면서 겪는 내적 갈등을 그린 영화. 앞선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흥행 참패를 기록해 고전이 예상됐으나 나탈리 포트만의 수상으로 드물게 아카데미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재미를 봤다.

주연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블랙스완'에서 순수한 백조와 관능적인 매력의 흑조를 오가며 강박 속에 파멸해가는 프리마돈나 니나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해내 자신을 한정했던 이미지를 분쇄하며 '오스카의 여신'으로 거듭났다.

앞서 아카데미 주요부문 수상작들이 흥행효과를 누린 사례로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밀리언 달러 베이비' 등이 있었다. 2009년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11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반면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바타'를 제치고 6관왕에 오른 '허트로커'는 흥행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하기도 했다.

2011년. 아카데미 흥행 특수는 검은 백조의 비상과 왕의 연설에 힘입어 화려한 부활을 고했다. 아카데미 수상작들의 흥행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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